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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 라틴아메리카 탈식민담론과 인류학: 인식론적 전환을 넘어서 = Latin American Postcolonial Discourse and Anthropology: Beyond Epistemolo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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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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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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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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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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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27(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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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이 지난 현재 시점은 인문사회과학의 사상적 흐름에서 포스트‘포스트’시대가 되었다. 1990년대까지 탈근대성과 탈식민주의·후기구조주의는 각각 근대성·제국주의·구조주의에 대한 성찰과 비판으로서, 새로운 방식의 세상 읽기를 시도하는 도전적인 사조로서 의의가 있었다면, 이제는 그 사조가 연구의 조건이자 전제로 규범적 차원에서 작동하고 있는 시대이다. 그런 연유로 탈식민담론을 현재 논의의 대상으로 세우는 것은 자칫하면 시대착오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본토에서 라틴아메리카 탈식민 연구 열풍이 일고 있다. 이러한 지식화 과정은 어떤 배경에서 시작되었고, 왜 지금 일어나고 있으며, 무슨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밀레니엄 이전의 탈식민주의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본 논문은 라틴아메리카 탈식민담론의 사상적 계보를 정리하고, 정치적 실천으로서 그 지식화 과정이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여러 사회운동, 그리고 혁신적인 정권창출과 갖는 연계성을 논의한다. 라틴아메리카탈식민담론은 일관된 하나의‘~주의’로 성립되지는 않지만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대륙이직면한 현실을‘식민성’으로 규정하고, 1492년 신대륙 정복 이래 지속된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지배의 작동기제를 이론화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라틴아메리카탈식민담론의 초석을 다진 철학자 엔리케 두셀의 해방철학, 이에 정치경제학적 분석과 인종주의를 접목하여 서구의 근대성을 식민성으로 재이론화한 사회학자 아니발 키하노, 식민지화를 통해 자의적으로 규정된 서구의‘라틴아메리카’라는 상상계를 해체하고자 하는 문학평론가 월터 미뇰로는, 새로운‘남부의 인식론(epistemologies of the South)’을 제시하고 있어 종속이론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판적 라틴아메리카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 탈식민 연구가 현장 중심의 학문인 인류학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인류학은 에드워드 사이드의『오리엔탈리즘』이후 나름의 방식으로 당대의 탈식민담론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고, 인류학의 제도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왔다. 그러나 학계에 한창 탈식민 열풍이 불고 있을 때, 탈식민담론을 라틴아메리카와 연계시키는 시도는 없었다. 본 논문에서는 최근에 라틴아메리카 탈식민담론을 자신들의 인류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수용한 아르투로 에스코바르와 페르난도 코로닐의 시도를 소개하고, 이들의 노력이 성찰적 학문으로서 인류학을 재규정하는 데 시사하는 바를 논의한다.
더보기This paper introduces and discusses the emerging discourses on Latin American postcolonialism and the implications this new line of inquiry poses to anthropology as a field-directed social science. Latin American postcolonial theory does not comprise a unified body of knowledge, but rather consists of an on-going discussion among a group of scholars from the diverse fields of philosophy, literary criticism, sociology and anthropology. Most of the adherents to this emerging paradigm agree on the fact that colonialism of the Americas began in 1492 and still persists. They postulate that the conquest also marked the beginning of European modernity, hence placing the roots of European modernization not in Northern Europe but in Southern Europe. Crucial to this development was not only the political economic conquest of the land, but also the process of knowledge production, which succeeded in naturalizing differences into discrimination based on racialized ideologies. Racialized hierarchies became the basis for a political economic system that sustained and enriched itself through exploited slave labor. The Latin American experience cannot be placed on the same plane as that of Europe, and hence calls for a different understanding of modernity─having experienced it outside European modernity. The proponents of this paradigm call this specific Latin American experience “transmodernity,”and because of its location outside Western modernity, it becomes the location through which it can contest and overcome European modernity. Anthropologists such as Escobar and Coronil have engaged with the postcolonial Latin American debate, but the question still remains how to apply this new epistemology to a concrete political economic understanding of present day Latin America. I argue that anthropology, as a field-based social scientific discipline is in a good position (and has indeed done so in the past) to complement what is at present an emerging epistemology on Latin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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