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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한강(漢江) 시회(詩會)의 일면 -마포 녹범각(綠帆閣) 모임과 『녹범시화(綠帆詩話)』- = An aspect of the Han River gathering in the 19th century -Mapo Nokbeomgak(綠帆閣) Gathering and Nokbeomsihwa(綠帆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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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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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일본인의 시집에 마포구 일대 한강은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본인이나 친일 경향의 개화파를 떠올리는 장소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 일대는 19세기 중반까지도 사대부 문인들의 문화공간이었다. ‘대군’의 누정을 비롯하여 당대 ‘권세가’나 이름난 ‘문장가’의 별서가 마포구 일대 강변에 즐비하였고,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한강 유람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예부터 공인된 명소인 마포구 일대 한강에서 무수한 작품이 지어졌다. 한시로 국한하여 보아도 이 일대를 들러 지은 시가 부지기수이다. 이곳에 일정 기간 머물며 지은 시들을 책으로 편찬하기도 하였는데 崔岦의 『麻浦錄』, 李敏求의 『西湖錄』, 李志傑의 『西湖錄』이 대표적이다. 세 시집이 보여주듯, 16∼17세기 마포구 일대 한강을 기점으로 한 아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거주지가 비슷한 이들이 시사를 결성하여 정기적으로 수창하다가 특별한 날에 대대적으로 회동하는 경향이 짙어진다.
19세기 중반 이 일대에 거주하며 당대 명사들을 한자리에 모은 문인은 錦舲 朴永輔(1808∼1872)이다. 그가 초기에 지은 시 가운데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西泠霞錦集』과 『西泠小艸』에는 마포구 일대의 시적 교류 흔적이 빼곡하다. 박영보는 1830년 가을에 興坊의 거처에서 마포 서강가의 綠帆閣(江意樓)으로 옮긴 후 동인들과 꾸준히 아회를 열었다. 이른바 ‘녹범각 시회’는 시구마다 중국 문사의 일화를 투영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시회에서 인용된 중국 문인만 보더라도 신위가 박영보에게 ‘蘇軾을 통해 杜甫로 입문’하였다고 평론한 까닭이 수긍된다.
박영보는 녹범각을 기점으로 『서령하금집』과 『서령소초』라는 시집뿐만 아니라 『綠帆詩話』라는 비평집도 편찬하였다. 『녹범시화』는 한강 일대 아회 중에서 녹범각 시회를 변별하게 하는 성과이다. 『녹범시화』의 시적 흥취ㆍ이론ㆍ소재와 관련된 문장들은 대체로 송나라 문헌을 참고하였다. 『녹범시화』에 송나라 서적이 주로 활용된 양상은 녹범각시회의 성격과 긴밀히 연결된다. 녹범각 시회와 연관 지어 『녹범시화』의 실체를 검토하는 한편, 박영보가 마포에서 오갔던 申緯의 蓉涇(蓉湖) 거처, 李薘의 濠想觀, 李明五의 古梅樹屋과 李晩用의 東樊書齋를 녹범각과 연결된 문화공간으로 상정하고 여기에서 창작된 시의 경향도 참조한다.
In a collection of Japanese poetry between the late 19th and the early 20th centuries, the Han River area near Mapo(麻浦) was a place that reminded powerful Japanese living in Korea or pro-Japanese enlightenment groups in Korea. However, before the mid-19th century, this place was a cultural space for the nobles(士大夫). There were many vacation homes of royal families, powerful people of the time, and famous writers. Also, foreign envoys used to tour around that Han River area.
Many writings were born in the Han River area near Mapo-gu which had been a famous place for a long time. Just for poetry, there were many poems written in this area. In some cases, the poems people wrote while staying in that area were compiled into a book. For example, Maporok(麻浦 錄) by Choirip(崔岦), Seohorok(西湖錄) by Lee Minkoo(李敏求), and Seohorok (西湖錄) by Lee Jigeol(李志傑) are representative. These three collections of poetry tell us that the poetry group formed in the Han River area near Mapo-gu between the 16th and 17th centuries displays a pattern that people with similar residences formed a group to write poetry periodically, and then on some special occasions, the majority of the people gathered together.
In the mid 19th century, Park Youngbo (朴永輔, 1808-1872) who was living in Mapo-gu gathered the famous people of the time. Among his early books, the relatively important collections of poetry, Seoryeonghageumjip (西泠霞錦集) and Seoryeongsocho(西泠小艸), reveal the fact that he actively exchanged poetry in the Mapo-gu area. After moving from Heungbang(興 坊) to Nokbeomgak(綠帆閣)-also known as Gangyilu(江意樓)-in Mapo's Seogang in the fall of 1830, Park Youngbo regularly held poetry meetings with his members. The so-called ‘Nokbeomgak Sihoe(詩會)’ tends to use anecdotes of Chinese writers for each passage. Even if we analyze only the Chinese writers mentioned in these meetings, it is understandable why Xin Yu(申緯) evaluated "Park Youngbo passed SuShi(蘇軾) and approached Dufu(杜甫)."
Park Youngbo wrote a book of criticism called Nokbeomsihwa(綠帆詩話) in addition to the collections of poems called Seoryeonghageumjip and Seoryeongsocho which based on Nokbeomgak. The Nokbeomsihwa is an achievement that makes the Nokbeomgak group stand out among the Han River gatherings. Most of the contents related to the enjoyment of poetry, the theory of poetry, and the subject matter of the poem in Nokbeomsihwa refer to the Song Dynasty(宋朝) books. The fact that Park Youngbo quoted a lot of Song dynasty books when writing the Nokbeomsihwa is related to the nature of the Nokbeomgak group. Yonggyeong(蓉涇)-also known as Yongho(蓉湖)-house of Xin Wei(申緯), Ho Sanggwan(濠想觀) of Lee Dal(李 薘), Gomaesuok(古梅樹屋) of Lee Myeongoh(李明五), and Dongbeonseojae (東樊書齋) by Lee Manyong(李晩用), where Park Youngbo came from Mapo are regarded as a cultural space connected to Nokbeomgak. So I'll also analyze the trends of poetry written in these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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