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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굿>에 담긴 인간과 자연의 생태학과 순환적 생명론 = Ecology and Cyclical Biology of Human and Nature in Sancheon-g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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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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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4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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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or between civilization and nature. I highlight the ecological thought and life philosophy in Korean myths by considering that Sancheon-gut is a narrative that recognizes the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nature and seeks a human path coexisting with nature.
Sancheon-gut shows that a deep-seated life mechanism beyond human rational comprehension is at work in nature. Serious problems arise when humans attempt to intervene in the mechanism with their civilized prejudices and arrogance. The consequence of human intervention to the fire of old big tree was to stop the renewal process of degraded nature and destroy the divinity of great nature. This led to big problems among both nature and human beings. When the fire burned, the tree became a disaster god. The human couple killed it with palmoyagwangju(marble with eight corners). It was a contradictory act that killed nature by the power of nature. The couple burned the body of the disaster god and then sprinkled it on the mountains to regenerate them as mountain gods. This is a phyletic gesture that facilitates the ecological circulation of life.
However, it is not perfect because human-centered recreation runs contrary to the natural order. The ultimate solution revealed by the myth about this problem was to devote a gut(shamanic ritual) to the mountains. The gut is meaningful for humans to restore all humiliation and artefacts, return to humility and return to nature. Restoring the original connection beyond the dual confrontation of man and nature leads to restoring the eternity of life beyond the boundaries of life and death. This shows the essence of gut as a rite for universal reconciliation and unity beyond disunity and confrontation.
Korean folk myths such as Sancheon-gut have significance as divine narrative for thinking about the world on the macro level. They have formed a worldview balance with folk tales as secular It is necessary to rediscover and present the value of gut and myth as ‘oral life science’ for the coexistence of human and nature in the current situation where the secular value is extreme and the attacks of civilization against nature are becoming global.
본 연구는 함경도 서사무가 <산천굿>에 담긴 인식적 의미를 인간과 자연, 또는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여 새롭게 고찰한 것이다. <산천굿>이 인간문명이 아닌 자연산천을 사유적 중심으로 삼는 가운데 자연적 체계를 따르는 인간의 길을 추구하는 서사라는 점에 주목해서 한국 신화의 생태학적 사유와 생명철학을 단면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산천굿>은 자연에 인간의 합리적 인식을 넘어서는 차원의 심원한 생명적 매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말한다. 인간이 문명적 편견과 자기중심적 오만으로써 그 체계에 함부로 개입할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야기에서 붉은선비가 고목에서 불타는 각시를 위해 불을 끈 결과는 노쇠한 자연의 자체적 갱신과정을 중단시킨 것이었고, 그 결과는 자연적 신성을 재앙신으로 만든 일이었다. 우주의 기본 시스템을 훼손함으로써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큰 화를 가져온 결과였다. 이에 대해 붉은선비의 아내 영산각시는 재앙신이 된 대망신으로부터 얻어낸 팔모야광주를 이용해서 대망신을 쓰러뜨리거니와, 자연을 생산이 아닌 파괴의 도구로 삼는 가운데 자연으로 자연을 치는 역리적 행위였다. 부부는 대망신을 고이 화장하여 팔도 산천에 뿌려 산신령으로 거듭나게 하는 방식으로 자연과의 화해 및 생명의 생태적 순환을 꾀하지만, 그것은 본질적으로 한계를 지닌 것이었다. 인간이 중심이 된 재창조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불균형을 전제한 것으로서 본원적이고 거시적인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연은 인간에게 산천동티로 ‘죽을병’을 내림으로써 자연적 질서의 엄중함을 확인시킨다. 그 어그러진 질서와 재앙을 해결하는 길은 자연산천에 굿을 올리는 것이었다. 산천굿은 인간이 모든 오만과 인위를 내려놓고 겸손을 회복하여 자연의 일원으로 돌아가는 일로서 의미를 지닌다. 인간과 자연의 이원적 대립을 넘어서 본원적 연결성을 회복하는 일은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서 생명의 영원성을 회복하는 일과 통한다. 이는 <산천굿> 신화의 기본 주제인 동시에 산천굿 제의의 핵심 지향이라 할 수 있다. 단절과 대립을 넘어서 우주적 화해와 합일을 추구하는 의례로서 굿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면모다.
<산천굿>을 비롯한 민간신화는 거시적 차원에서 세계를 사유하는 신성 서사로서, 인간 행복을 우선시하는 세속 서사로서의 민담과 길항적으로 공존하는 가운데 세계관적 균형을 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세속적 가치가 극단화되고 자연에 대한 문명적 공격이 전면화되어 가는 현상황에서 인간이 참다운 존재성을 회복하고 공존적 생명성을 발현하기 위해 ‘구비 생명과학’으로서 굿과 신화의 재발견과 현재화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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