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원작 소설은 영화가 아니다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4
작성언어
Korean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16(8쪽)
KCI 피인용횟수
4
제공처
종속적인 관계이거나 대등한 관계 ― 이렇게 두 가지 경우에 있어서, 어느 영화와 그 영화의 원작이 된 문학작품을 언급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영화와 ‘원작 소설’이 어느 한 생명체의 몸에 붙은 다른 신체 부위이기라도 한 것 같은 시각에서 얘기를 하기가 보통이다. 하지만, 아무리 원작과 재생작이라고 하더라도, 영화는 소설이 아니고, 소설은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원작 소설과 영화는 서로 분리된 생명체로서 존재하는 독립된 작품으로 간주해야 된다는 결론부터 밝히고, 어째서 그런지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의심할 나위도 없이, 작가들이나 영화인들은 물론이요 일반인들도, 영화와 원작을 동일체로서 간주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이며, 예를 들어 <하얀 전쟁>이나 <은마는 오지 않는다> 또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가 영화로 제작될 때마다, 대부분의 취재기자가 ‘원작자’인 나에게 그랬듯이, “영화를 보니까 원작자로서 만족했느냐”는 상투적인 질문을 할 때가 그런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리고 영화가 나온 다음에, “영화를 만들면서 원작이 훼손을 당했다”고 불쾌해하는 소설가의 주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이 두 가지 고정관념에서는 영화가 원작 소설에 종속된다는 개념을 전제로 삼는다. 다시 말해서, 영화는 원작의 자식이며, 자식은 당연히 아비만큼 훌륭하지를 못하다는 잠재의식이 지배하는 논리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자식이 아비만 못하다고 확신함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지금까지 자식의 대로 멀리 내려올수록 점점 더 진화를 계속해 왔다. 이것은, 비록 어렸을 때는 아이가 어른만큼 잘났거나 우월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의 세대가 늘 아비의 세대보다 훌륭하게 발전했음을 반증한다. 그렇다면 자식인 영화는 자동적으로 아비인 원작 소설만 못하다는 논리 또한 당연히 모순이겠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영화가 원작을 훼손한다는 가능성을 진실로 믿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사람들은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에 관한 얘기는 별로 하지 않을까?
외국 문학 작품의 번역에 있어서, 사람들은 가끔 원작을 능가하는 번역이라는 칭찬의 말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번역 또한, 올바른 번역의 범주를 벗어나기 때문에, 오역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 소설을 능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믿는 까닭은, 번역과는 달리 단순한 해석과 가공이 아니라, 영상화 작업이 문학의 원작성뿐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창조의 과정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같은 문학 분야에서 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에서 주제를 빌어다 제임스 조이스가 『율리시즈』를 썼다고 해서, 신화의 시각이나 해석 방법 따위 기준을 인위적으로 설정하고는, 두 작품의 우열을 견주어 판단하려는 일은 무의미하겠다.
영화가 원작을 훼손했다는 주장은 아마도 영화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책의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테니까 경제적인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의미이겠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대부분의 경우, 원작의 인기에 업혀서 후광을 덕보겠다는 계산에 따라 영화가 제작될 때는, 원작 소설은 이미 팔릴만큼 팔린 다음이기가 보통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는, 요즈음 MBC-TV의 “느낌표”에서처럼,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간접 홍보나 극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덕을 보아 갑자기 판매가 늘어났다는 예를 자주 접하기는 하 ...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0-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 | 0.6 | 0.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 | 0.63 | 1.017 | 0.15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