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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와 지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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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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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32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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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본성상 알고자 한다. 이 말은 모든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알고자 하는 욕구 즉 지욕(知欲)를 부여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지욕이 인간을 인간이게끔 하는 인간의 본성 즉 인간의 형상(形相)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때 지욕은 알고자 욕구할 수 능력이라는 의미에서의 형상 즉 가능태로서의 형상이다. 가능태로서의 형상인 지욕이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지(知)는 그노시스(경험적 지식)가 아니라 에피스테메(인식)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한 에피스테메를 가지고 있다면 다시 말해서 어떤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단순히 알뿐만 아니라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서 그것이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피스테메 중에서도 모든 것들의 불변적인 원인이나 우주의 필연적인 질서와 같은 가장 고귀한 것들에 대한 에피스테메를 소피아(진리인식)라고 명명한다. 소피아를 소피아 그 자체 때문에 추구하는 활동이 곧 필로소피아(철학)이다. 따라서 가능태로서의 형상인 지욕을 가장 완전하게 충족시키는 자는 철학자이다.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세계의 제1원리와 제1원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신적(神的)인 인식이다. 신은 만물의 제1원리이기 때문에, 신적인 것에 대한 인식은 그 자체 만물의 원인 내지 원리에 대한 인식이다. 또한 인간이 신적인 것을 인식할 때 신적인 바의 별개의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 그 자체가 신적이다. 따라서 신적인 것을 인식하는 가운데 다시 말해서 철학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인간은 부분적으로 자기 자신을 초월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욕은 자기 자신을 초월하고자 하는 욕구이다.인간의 본성적 능력인 지욕은 궁극적으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욕구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초월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이 바로 철학적 활동이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초월하기 위하여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대의 세계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해했던 세계와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세계이해와 자기이해 및 자기초월이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더보기According to Aristotle, all man by nature desire to know. The aim of this paper is to trace the meaning of the desire to know through the Aristotle’s some works. The desire to know means that all man are endowed with desire to know from nature. In other words the desire to know is a part of man’s nature or man’s form(eidos). And this form is a form as potentiality. Aristotle calls a knowledge which is actualized by the desire to know as episteme. The episteme about first principles and causes is called sophia by Aristotle. The pursuit of sophia its own sake is philosophia. Therefore the desire to know achieves its deepest satisfaction in the philosopher who understands the principles and causes of the world.Aristotle thought that the understanding of first principles and causes is divine. Since God is a first principle of all things and is constituted by self-understanding, it would seem that this understanding is itself a cause or principle of all things. Thus in the acquisition of this understanding - in philosophical activity - man partially transcends his own nature. In this sense the desire to understand is the desire to transcend man’s own nature.The desire to understand is ultimately the desire to understand the world. Aristotle believed that to understand ourselves we must understand the world. He also believed that to understand the world one must understand oneself. Aristotle’s insistence that understanding and self-understanding are each dependent on other is very signifi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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