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 출현의 역사적 과정과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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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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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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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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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록』이 등장한 역사적 의의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자.
첫째, 『정감록』은 영조 15년(1739)에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예언서다. 『정감록』이라는 책 이름이 『승정원일기』에 등장한 시기는 영조 15년이다. 이로써 『정감록』의 역사적 등장이 구체화되었다.
둘째, 『정감록』의 핵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인 계룡산도읍설은 그 역사적 기원이 조선 태조의 계룡산도읍추진사건이었고, 정씨(鄭氏) 성(姓)을 가진 진인(眞人)에 의한 새 왕조건설주장은 선조 때 일어난 정여립사건에서 그 대략적인 틀이 마련되었다.
셋째, 『정감록』에 나오는 각종 비결들도 일시에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이전의 역사적 사건들에서 이미 존재했던 비결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전의 역모사건들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었던 비결들이 집대성되어 이른바 『정감록』이 결집되었다.
넷째, 『정감록』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이후 발생한 각종 역모사건에서 『정감록』은 사상적 토대와 무기가 되었다. 새로운 성씨를 지닌 인물에 의해 새 왕조가 세워질 것이라는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정감록』은 적절한 기제로 이용되었으며 적극 활용되었다.
다섯째, 『정감록』의 엄청난 파급력에 대해 당시 조정(朝廷)과 지배계층에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민중들 사이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새 세상에 대한 열망을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정감록』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일어났던 수많은 역모와 반란사건에서 『정감록』은 항상 그 그림자를 비추었다.
I will summarize the historical meaning of Jeonggamnok.
Firstly, Jeonggamnok is a prophet that appeared upon the scene of history in 1739 (Yongjo 15). The period when the book name of Jeonggamnok appeared in Seungjeongwon Ilgi, the Diaries of the Royal Secretariat. As this, the historical appearance of Jeonggamnok was concretized.
Secondly, Gyeryongsan capital theory, one of the core topics of Jeonggamnok, was Taejo of Joseon"s Gyeryongsan capital propulsion event in its historical origin, and the argument of the foundation of a new dynasty by a true man with the surname of Jeong had its general frame in Chung Yeo-rip event that took place in the rein of Seonjo.
Thirdly, a variety of secrets in Jeonggamnok also did not appear suddenly at one time, but derived from the secrets that had already existed in the previous historical events. The secrets that were referred fragmentarily to in the previous treason events were compiled into so called Jeonggamnok.
Fourthly, Jeonggamnok became a base and weapon of thought in the various treason events that took place after Jeonggamnok appeared upon the scene of history. Jeonggamnok was used actively as a appropriate mechanism to promote the argument that a new dynasty would be found by a person with a new surname.
Fifthly, in regard of the vast spread force of Jeonggamnok, the royal court and ruling class did not know properly. The aspiration for a new world that spread like wildfire among the people did not burn down at all. In a number of treasons and rebellions that took place after Jeonggamnok appeared in the world, Jeonggamnok always cast the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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