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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호(無號) 백준(白峻)(성욱(性郁))의 학문과 사상 = Muho Baek-joon(sungwook)'s Life and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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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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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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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8(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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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수행자이자 교육자였으며 동시에 독립운동가이자 불교학자였던 무호(無號) 백준(白峻, 1897~1981) 즉 성욱 일곤(性郁/壹壼)의 학문과 사상에 대해 논구한 글이다. 그는 만해(萬海韓龍雲, 1879~1944)의 깊은 영향 속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으며, 유럽 유학 이후 교육자로서도 큰 자취를 남겼다. 무호는 수행자로서 치열하게 수행과 실천을 도모하였으며, 불교학자로서도 일정한 글들을 발표하였다. 그의 학문적 배경은 불교순전철학인 아비달마와 『화엄경』 및 『화엄경』 철학을 아우르는 교선일치관(敎禪一致觀)에 있었다. 아울러 사상적 구조는 바치는 공부를 통해 『화엄경』과 『화엄경』 철학의 구조 아래 미륵존여래불 봉송과 『화엄경』 봉송으로 이어졌다. 그리하여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불교 수행공동체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해 주었다.
무호는 특히 『화엄경』의 바치는 공부 즉 비우는 공부를 강조하였으며, 그가 ‘바치는 마음가짐’을 『화엄경』의 ‘항복기심’(降伏其心)에서 이끌어 내었다는 것은 특기할 대목이다. ‘그 마음을 항복시킨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마음을 ‘바친다’는 것이자 ‘비운다’는 것이다. 그는 『화엄경』 독송을 통해 붓다 앞에서 ‘마음 닦는 법’을 ‘강의 듣는 마음’으로 배워 알고 실행하고 습관이 되도록 하라고 역설하였다. 그는 ‘바치는 것’은 ‘마음을 닦는 것’이며, ‘비우는 것’은 ‘마음을 듣는 것’으로 보았다. 즉 마음을 닦기 위해서 바치고, 강의를 듣기 위해서 비우는 것이다. 무호는 『화엄경』이 붓다의 생활 그 자체를 그린 것이라는 점에서 수행의 기반으로 삼았다. 동시에 그는 『화엄경』이 붓다의 일대기를 하루에 견줄 때 가장 밝은 정오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주목해 왔다.
이 때문에 무호는 『화엄경』을 반야부의 핵심을 갈무리한 중심경전이자 이론과 수행의 원천이 되는 또 다른 수행의 기반으로 삼았다. 그가 『화엄경』을 교학의 정점이자 집대성인 『화엄경』에 필적하는 대등한 경전으로 파악한 것은 주목되는 지점이다. 이처럼 무호는 몸소 『화엄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과 ‘항복기심’ 그리고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을 수행의 구체적 단계를 통해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무호(성욱)의 학문 즉 사고방식은 불교순전철학 즉 아비달마 철학과 『화엄경』과 『화엄경』 철학에 근거한 교선일 치관으로 나타났으며, 사상 즉 살림살이는 미륵존여래불 봉송과 금강경 독송을 통한 용심(用心) 즉 바치는 공부로 나타났다. 그리하여 그는 종래의 가풍과 수행의 답습을 넘어서서 새로운 가풍의 정립과 시대가 요청하는 수행 모델의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따라서 ‘대방광불화엄경’의 철학과 ‘금강경’의 철학을 통하여 비승비속(非僧非俗) 혹은 역승역속(亦僧亦俗)의 모습을 견지했던 무호의 열정은 미륵존여래불 봉송과 『화엄경』 독송이라는 새로운 신행의 모델로 자리 잡아 왔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무호가 보여준 불교 홍포의 다양한 방법의 분석을 통해 우리의 현실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불교수행공동체의 확산을 기대해 보게 된다.
This paper examines the life and ideology of Muho Baekjoon (1897-1981), also known as Sungwook Ilgon(性郁/壹壼). Muho was a Buddhist practitioner and scholar, an educator, and an independence activist. Under the deep influence of Manhae, he devoted his life to the independence movement and also did great work as an educator after his studies in Europe. As a Buddhist practitioner, he focused on his meditative life and also published treatises as a Buddhist scholar. His thoughts were based on the ideology of unity of meditative and doctrinal approaches, which includes the Abhidharma, Huayan Jing, and Diamond Sutra. The structure of his thoughts, which was based on the philosophy of the Huayan Jing and Diamond Sutra, led to chanting Maitreya as well as the Diamond Sutra. However, the fundamental basis of his thoughts, in brief, was the practice of “letting go.” With this ideology, he worked in the fields during the day and read sutras at night. This daily schedule became an ideological model for the Buddhist community.
Muho put great emphasis on “letting go,” which was derived from the Diamond Sutra. It is noteworthy that he drew the practice from the phrase “conquering the mind” in the Diamond Sutra. “Conquering the mind” means letting go of the mind or emptying the bowl of the mind. In his lectures, h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letting go in one's day-to-day life, with a mindset that is as sincere as the mind of people when people listened to his lectures. He suggested that people make “letting go” a daily routine by chanting the Diamond Sutra.
For Muho, the Huayan Jing was a foundation stone of his practice because it describes the life of Buddha. On the other hand, if the life of Buddha is compared to daytime, the Diamond Sutra is recognized as noon. In this sense, Muho took the Diamond Sutra as another foundation stone for his practice, in that it summed up the core ideology of the Wisdom school. It is noteworthy that he recognized the Diamond Sutra as equally important to the Huayan Jing, which is both the summit and a compilation of all Buddhist ideologies. Muho tried to explain the key phrases of the Diamond Sutra, such as “give rise to a mind in a non-fixed way,” “conquer the mind,” and “this is the way you should observe,” in accordance with specific levels of practice.
His thoughts, way of life and ideology, thoughts required a new set of traditions and a model of practice that goes beyond the old traditions. As a result, a new model of Buddhist practice was established according to the ideology of Muho, who inherited the philosophy of the Huayan Jing and Diamond Sutra. He kept his lifestyle both as a layman and a monk―in other words, as neither a monk nor a layman. This is the point where we can expect the prospering of a new style of Buddhist community that can meet our needs by way of Muho's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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