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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불행으로서의 퀴어 서사 -윤이형의 「루카」를 중심으로- = Queer Narrative as a (Un)happy Ending -Focus on Yun Yi-hyung s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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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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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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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9-27(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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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문학장에서 이른바 ‘퀴어 서사’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단편소설 중 하나인 윤이형의 「루카」를 통해 퀴어한 삶의 시간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이 소설은 연인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신에 대한 사랑이 어떠한 ‘행복’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두면서 우리의 삶을 규범화하는지 보여준다. 사라 아메드에 따르면 행복 담론은 이성애 결합 그리고 나아가 결혼과 재생산 등을 의무화된 목표로 설정하여 그 선형적인 시간성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경험들을 배제하고 억압한다. 즉 정상성을 규정하는 행복의 기준에 의거하면 퀴어 존재로서의 사랑은 언제나 불행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퀴어 서사에 나타나는 불행한 결말은 기존의 행복으로부터 떠나오는 방식으로 독해됨으로써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글은 「루카」에서 퀴어 관계가 맞이하는 비극 역시 도달해야 할 단계를 상정해놓는 발전론적 시간을 거절함으로써 오히려 (불)가능해지는 사랑에 대하여 환기하고 있음을 밝혀내고자 한다.
더보기The article aims to deal with the queer temporality through Yun Yi-hyung s Luke , one of the short stories that received much attention for a so-called Queer Narrative in the Korean literary scene. The story shows how the love for lovers, children and God, based on belief in happiness , dominates our whole lives. According to Sara Ahmed, the discussions around happiness made heterosexual bond, marriage and reproduction the best goal in life, ruling out and suppressing experiences that were away from their linear temporality. In other words, where the norms of happiness prevail, the love as a queer existence eventually ends up in unhappiness. But if the unhappy ending in the queer narrative could be read as breaking out of the existing norm of happiness, it paradoxically suggests that it is possible to create a new form of life. This article seeks to show that the tragedy of the Queer relationship in Luke is evoking an (Im)possible love that deviates from the existing norms of happiness and also rejects the idea of developmental time which presumes a goal to be rea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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