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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유화 숭배와 술․유녀․결혼식 = Koguryo's Worship of Yuhwa and Alcohol․Yunyeo․Wedding
저자
김남중 (전남대학교 역사문화연구센터)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1-76(36쪽)
제공처
This article examines the meaning of alcohol at wedding based on goguryeo's unique drinking culture and marriage concept. In the records confirmed so far, there is no case of drinking where they enjoy singing and dancing in goguryeo. There was no alcohol at the festival where men and women gathered to enjoy singing and dancing. An example of drinking without moderation is in the story of yuhwa, the mother of goguryeo's founder. Alcohol caused the misfortune of not being able to marry yuhwa and haemosu. Haemosu lured yuhwa with alcohol to have forced sex, but due to this reflection, drinking was excluded from the place of singing and dancing where men and women could easily fall in love. The son-in-law's preparation of wedding alcohol and pork in goguryeo can also be seen as a reflection of the case of yuhwa and haemosu, which, unlike haemosu, is a sign of good faith that he will never abandon his wife.
In goguryeo, there was a existence called yunyeo, a woman who did not have a certain husband, and it originated from yuhwa. She had a difference between a practical husband(haemosu) and a realistic caregiver(king geumwa). In China, yunyeo was used to refer to a mysterious and virtuous woman, yuhwa was worshipped as a god and described as a woman of hango, which means a virtuous woman. Even in goguryeo, yunyeo was not an obscene woman, but a virtuous woman. Meanwhile, after the death of wu, who was the queen of king gogukcheon and king sansang around the 3rd century, the concept that the current couple continued in afterlife became clear, fueling the formation of yunyeo. The custom of marrying his sister-in-law disappeared, but it was necessary to support her so that she did not have to remarry. In addition, even if a woman remarries, there were cases in which she promised to return to her ex-husband in the afterlife. As such, the remarried woman who had different husbands in this world and the afterlife was called yunyeo.
The existence of yunyeo shows that in goguryeo, marriage is an act of forming a relationship not only with the present world but also with the afterlife. As a result, they were forced to be cautious about choosing a spouse, and drinking was excluded from the place where men and women enjoyed singing and dancing so that they could save a spouse from a complete mind. In particular, in the view of goguryeo people, a remarried woman could choose a husband to live with in the afterlife, so in this world, the husband had to treat his wife well. In goguryeo, the groom's preparation of pork and alcohol for the wedding is a sign of good faith that he will never abandon his wife, and at the same time, it is an act of pleading with his wife to live together forever in the afterlife.
이 글은 고구려의 독특한 음주 문화와 혼인 관념을 바탕으로 결혼식에서의 술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확인되는 기록에서 고구려는 가무를 즐기는 자리에서 음주를 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남녀가 모여 가무를 즐기는 축제의 자리에 술이 없었던 것이다. 절제 없이 술을 마신 사례는 고구려 시조모인 유화 이야기에서 보인다. 술은 유화와 해모수의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는 불행을 야기했다. 해모수는 술로 유화를 유인하여 강제로 관계를 맺었는데, 이의 반성으로 남녀가 연애하기 쉬운 가무의 자리에서 음주가 배제된 것이다. 고구려에서 결혼식의 술과 돼지고기를 사위가 준비하는 것도 유화와 해모수 사례의 반성으로 볼 수 있는데, 일단 해모수와 달리 아내를 결코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신의의 표시라 하겠다.
고구려에는 남편이 일정하지 않은 여성인 유녀라는 존재가 있었는데, 유화에서 유래하였다. 유화는 실질적인 남편(해모수)과 현실적인 부양자(금와왕)에 차이가 있었다. 중국에서 유녀는 신비롭고 정숙한 여인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는데, 유화는 신으로 숭배되었고 정숙한 여인을 의미하는 한고의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고구려에서도 유녀는 음란한 여성이 아니라 정숙한 여성이었던 것이다. 한편, 3세기경 고국천왕과 산상왕의 왕비였던 우씨 사망 이후 현세의 부부가 내세에도 이어진다는 관념이 뚜렷해지면서 유녀의 형성을 부채질하였다. 취수혼은 사라졌지만 형수가 재혼하지 않아도 되도록 부양할 필요는 있었다. 또한 여성이 재혼을 하더라도 내세에서는 전 남편에게 돌아갈 것을 약조하고 결혼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렇게 현세와 내세의 남편이 다른 일부 재혼 여성을 유녀라 불렀다.
유녀의 존재는 고구려에서 결혼이란 현세뿐만 아니라 내세까지 함께할 부부의 연을 맺는 행위임을 보여준다. 이에 배우자 선택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온전한 정신에서 배우자를 구할 수 있도록 남녀가 모여 가무를 즐기는 자리에서는 음주가 배제되었다. 특히 고구려인의 관념에 내세에서는 재혼한 여성은 내세를 함께 할 한 명의 남편을 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세에서 남편은 아내를 잘 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구려에서 신랑이 결혼식의 고기와 술을 준비하는 것은 아내를 결코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신의의 표시이면서 동시에 아내에게 내세에서도 영원히 함께 해줄 것을 간청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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