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란 무엇인가

국문 초록 (Abstract)

개신교회는 오직 성서만을 그것의 모든 언설들을 판단하고 근거짓는 최고의 권위로 삼는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성서의 권위를 확보하는 것은 개신교회의 신학과 신앙을 위해서 결정적인 요소이다. 여기에 복음주의가 자유주의로부터 구별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이유와 내용이 담겨있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서를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이 아니라 역사적인 자료로 보기 때문에 성서의 권위를 확보하지 못하였다. 필자는 성서를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며 복음주의의 전체영감설과 역동설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성서가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이라고 해서 한자 한자 영감된 완전무오한 책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근본주의자들은 축자영감설과 성서무오설을 통해서 성서의 권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 같으나 그 대신 인간의 지성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성서가 완전무오하고 심지어 현대과학적으로도 완전하다면 이것은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의 지동설이 생기기 전에 쓰여진 성서 안에 지동설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지성적으로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억지를 가지고 현대인들을 설득하려고 한다면 기독교는 저열한 3류종교가 되고 말 것이다.
칼 바르트의 주장을 반영하여 우리는 성서에 있는 지적, 역사적, 윤리적 오류가능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한계를 통해서 계시하였으며 성서는 인간의 한계를 포함한 하나님의 계시의 책이다. 성서는 인간의 지성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쓴 책이 아니라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계시하신 책이며 하나님의 구원의 행동과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그러므로 성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완전한 책이다. 그러나 성서의 오류는 성서저자의 인간적 제한성과 유한성에 기인한 인간의 말로서의 성서의 오류이지 하나님의 말씀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서는 완전무오하며 하나님의 계시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명백히 해야 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성서의 권위
• Ⅱ. 성서영감론
• 1. 영감의 방법
• A. 축자영감설(verbal inspiration theory)
• B. 역동설(dynamic theory)
• 2. 영감의 정도
• A. 부분영감설(partial inspiration theory)
• B. 전체영감설(plenary inspiration theory)
• Ⅲ. 성서의 오류문제
• Ⅳ. 정경의 형성
• 1. 구약성서의 형성
• 2. 신약성서의 형성
• 3. 성서의 장절
• 4. 사본의 발견
• Ⅴ. 성서의 정경성
• Ⅵ.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