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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와 폭력 = 다원적 복합성과 역사적 불확정성의 사회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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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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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근대사에서 군사적ㆍ국가적ㆍ집단적 폭력은 대단히 커다란 중요성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학은 아직까지 근대사회 속에서 폭력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체계적인 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폭력의 문제를 근대성의 사회이론에 성공적으로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폭력의 차원이 근대성의 다른 측면들과 맺고 있는 복합적 결합관계와 그것의 역동적 변화과정을 포착할 수 있는 사회이론적 재구성이 요구된다.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 논문은 고전사회학과 현대사회학의 폭력이론들을 비판적이고 체계적으로 독해한다. 이들 폭력이론들에 대한 본 논문의 세 가지 해석적 테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전사회학 내에는 다수의 폭력이론적 패러다임들이 긴장 속에 공존하고 있는데 이들은 크게 ‘폭력의 주변화,’ ‘은유로서의 폭력,’ 그리고 ‘사회적 사실로서의 폭력’ 이 세 가지 패러다임으로 유형화될 수 있다. 둘째, 현대사회학의 폭력이론들은 폭력의 주변화 경향을 어느 정도 극복했는데, 이들은 ‘은유로서의 폭력’과 ‘사회적 사실로서의 폭력’이라는 두 패러다임을 심화시킨 두 흐름으로 발전되었다. 이중 후자의 흐름이 폭력에 대한 사회학적 이론화에 대한 보다 유망한 이론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셋째, 현대사회학에서는 폭력의 문제를 근대성의 중심에 위치시킨 몇몇 사회이론들이 체계화되었다. 이들은 폭력이 근대성의 다른 제도적ㆍ문화적 양상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론화하고자 했다. 이 논문의 핵심적인 이론적 테제는, 이러한 시도들 가운데 근대사회의 체계상의 다원적 복합성과 사회변동의 역사적 불확정성을 이론의 중핵에 놓는 사회이론적 대안이 폭력과 근대의 복합적 상관관계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론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The question of violence has long since been marginalized in sociology. Therefore, the military, state, and collective violences of the modern era couldn’t be integrated into a broader social theory of modernity successfully.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find out the most promising way to theorize the complex and dynamic relationships between violence and other aspects of modernity.
This article argues three interpretive theses with reference to the theories of violence in classical and modern sociology. Firstly, within the works of the founders of sociology there exist three competing theoretical paradigms on violence, namely, the marginalization of violence, the use of the concept violence as a metaphor, and the understanding of violence as a sui generis social fact. Secondly, theories of violence developed in contemporary sociology have overcome the tendency to marginalize violence and deepened the theory of ‘violence as metaphor’ and of ‘violence as social fact.’ Thirdly, recent social theories that thematized the issue of violence began with recognizing violence as a social fact with its own material foundations, dynamics and constitutive power. These theories attempted to grasp the relationship between violence and other aspects of modernity in various ways.
It is the central thesis of this article that the most successful alternative to grasp the complex relation between violence and other aspects of modernity was those theories that put the plural complexity of modern societies and the historical contingency of various modernization processes to the centre of social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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