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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기 태묘의 禘祫 親享과 그 의미 = The Significance of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hosted by a king at Temple of the Royal Ancestors in the early Gor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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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네스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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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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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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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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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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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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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significance of Che ancestral rituals and Hyeop ancestral rituals hosted by a king at Temple of the Royal Ancestors in the early Goryeo. Che ancestral rituals and Hyeop ancestral rituals were grandiose rituals that a king hosted at Temple of the Royal Ancestors in honor of King Taejo and other ancestors, as well as seven gods and enshrined meritorious officials.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were mostly sponsored by a king. They were considered two of the most important ancestral rituals held at Temple of the Royal Ancestors. King Seongjong who adopted Confucian rituals established Temple of the Royal Ancestors and initiated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His successors regularly hosted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After mourning for three years, the kings performed rituals enshrining the deceased kings in accordance with the procedures of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Following that, Che and Hyeop were performed regularly. Che ancestral rituals were held in April during early summer every five years whereas Hyeop ancestral rituals were held in October during early winter every three years. Aside from the time frame,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had no other differences; they were held for the same gods and followed the same procedures.
At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kings put on formal royal robe and crown. The procedures consisted of the king’s elaborate offering of drinks to the ancestral tablets of King Taejo and other kings, followed by partaking sacrificial foods and drinks appreciating god’s blessings. Che and Hyeop were ancestral rituals that symbolized the dignity of royal authority. The arrangement of ancestral tablets during the rituals displayed the royal lineage and the historical political powers. By hosting ancestral rituals, the king confirmed the royal order, placing him on the top, and the authenticity of his throne. After the rituals, the king graciously offered special favors to the public officials and his people. By hosting Che and Hyeop ancestral rituals, kings confirmed the authenticity of their royal authority, established the order between the king and officials, and won supports from the people.
이 글은 고려 전기 태묘에서 국왕이 禘祫의 제사를 親享한 것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禘祭와 祫祭는 태조를 중심으로 모든 선왕의 신위와 칠사, 배향공신을 아울러 치제하는 성대한 제사였다. 체협 제향은 태묘의 여러 제사 가운데 국왕이 친향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성종은 태묘를 설립하고 그 11년 12월에 협제를 개설하고, 13년 4월에는 체제를 개설하였다. 이를 후계 왕들이 계승하였다. 덕종대 이후 신왕은 재위 2년이나 3년에 전왕의 삼년상을 마친 뒤 부묘의를 행하고 체제 또는 협제를 올렸다. 그 뒤 정기적으로 체제는 5년마다 맹하 4월에 지내며, 협제는 3년마다 맹동 10월에 지냈다. 고려의 체제와 협제는 설행 시기가 다를 뿐이며 제사 대상이나 의식 절차에 차이가 없었다. 국왕은 체제와 협제를 지낼 때 곤․면의 복식을 갖추어 입었다. 의식 절차를 보면 왕이 태조를 비롯한 선조의 신위에게 헌작하여 정성을 바치는 의식과 신의 감응으로 복을 받아서 음복하는 의식으로 이루어졌다. 체협은 왕실의 존엄을 상징하는 제사이었다. 주제자인 국왕이 자신과 왕실 조상의 특별한 관계와 유대를 확인하는 의례이었다. 제사에서는 태조를 중심으로 태묘에 모신 모든 신위를 배열함으로써 왕통의 계보와 역대 정치권력을 가시화하였다. 제사를 거행함으로써 국왕은 왕실을 정점으로 하는 왕조의 질서와 왕위의 정통성을 확인하였다. 친향을 마친 뒤에 국왕은 신하와 백성에게 사면을 내리고 은전을 베풀었다. 체협의 친향은 국왕이 왕권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군신의 위계를 세우며, 신민의 지지를 얻는 기능을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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