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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불교의 인도적 연원 = The Beginning of Nation-protecting Buddhism from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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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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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왕국의 후계자였던 부처님이 출가하기 직전에 부왕에게 요청한 것은 호국이다. 이것을 호국불교의 시발로 간주할 만하다. 부처님이 성도한 이후 빔비사라 왕을 만나 역설한 것도 호국이다. 초기불교에서 호국에 대한 인식은 『뇌타화라경』에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정법념처경』에서는 국왕이 호국을 위해 구족해야 할 규범을 37법으로 제시한다. 이처럼 호국은 초기불교 이래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원론적인 호국 이념은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난에 봉착하지 않도록 정법을 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나 살생과 폭력이 난무하는 적대국의 침략에 봉착해서도 비폭력의 호국이 가능한가? 호국불교는 이 같은 딜레마와 고충을 나름대로 해소함으로써 성립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가적 위난에는 폭력으로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호국의 전거는 일차적으로 『대살차니건자소설경』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는 호국을 위해 왕의 명령에 따라 싸우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불전들에서는 이 같은 호국의 불가피성을 전설을 통해 우회적으로 시사한다.
유리왕이 석가족을 학살하는 과정을 서술하는 『증일아함경』의 전설은 폭력에 대한 소극적 수단의 한계를 묘사함으로써, 호국에 무능한 국가가 당하게 될 현실적 상황을 생생하게 각성시켜 준다. 또한 푸쉬야미트라에 의한 불교 박해의 전말을 서술하는 『사리불문경』의 전설은, 무자비한 폭력에 대처하는 호교(護敎)의 수단은 역시 폭력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한다. 이 전설은 호교의 결과로 호국의 왕이 출현하게 된다는 예언이자 그러한 염원일 것이다. 이 같은 호교와 호국의 연계가 동북아시아의 불교에서는 호교와 호국의 합일인 호국불교로 구현되었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의 호국불교는 가장 적극적인 사례에 속한다. 호국을 위한 무력 사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대반열반경』의 법문은 한국 호국불교의 전거가 될 수 있다. 국가를 파멸할 거대한 폭력에 대처했던 한국의 호국불교는 불전이 허용한 선교방편(善巧方便)이다.
What Siddhartha, who was the successor of a small kingdom, asked for his father just before leaving home to be an ascetic was to protect the nation. It is worth consideration as the beginning of ‘nation-protecting Buddhism’. What Buddha emphasized to King Bimbisāra whom he met after obtaining enlightment was also to protect the nation.
In the early Buddhism, the cognition of protecting the nation is reflected well into Raṭṭhapāla-sutta. And Saddharmasmṛtyupasthāna-sūtra suggests thirty-seven dharmas to the king as the necessary rules for protecting the nation. In this way Buddhist consideration for society places much value on protecting the nation. But just in principle, the Buddhist idea of protecting the nation is that the king keeps and practices right dharmas in order to avoid a national crisis such as a war.
However is the protecting the nation by nonviolence possible in the case of facing with an aggression of hostile countries full of killing and violence? We can understand that the ‘nation-protecting Buddhism’ had been established by reducing like those dilemma and difficulties in its own way. We can find a chief source of protecting the nation in Bodhisattvagocaropāyaviṣayavikurvāṇanirdeśa-sūtra that violence unavoidably needs to resist violence in the case of facing with a national crisis. This text emphasizes that to fight during the war to protect the nation according to the king's order cannot be guilty. In several Buddhist texts, the inevitability of such a protecting the nation is indirectly suggested through the legends.
The legend narrated in Ekottara-āgama describes minutely a story about slaughtering Śākyas by King Viḍūḍabha, and reveals vividly the limits of passive means through which reminds us realistic situations getting afflicted with the government’s inability to protect the nation.
Moreover the legend of Śāriputraparipṛcchā-sūtra narrates the whole story of persecuting Buddhism committed by King Puṣyamitra. It indirectly admits the fact that the means of Buddhism-protecting to handle the cruel violence is also the violence only. This legend may be a prophecy that a king of protecting the nation will become to appear as a result of Buddhism-protecting, and may be such a wish. In Northeast Asia., the connection between ‘Buddhism-protecting’ and ‘protecting the nation’ have realized ‘Nation-protecting Buddhism’ as the oneness of those two.
The ‘nation-protecting Buddhism’ of Korea belongs to the most active instance in Northeast Asia. The teachings of Mahāparinirvāṇa-sūtra is practically understood to admit application of force, and it can be a valid reference to Korean ‘nation-protecting Buddhism’. Korean ‘nation-protecting Buddhism’, which reacted to a massive violence about to destroy the country, is ‘the skillful expedient’ (upāya-kauśalya) allowed by Buddhist tex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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