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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영화에 나타난 태평양전쟁의 표상 = Representation of the Pacific War in South Korean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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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희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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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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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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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reflects on the representational aspect of “the Pacific War" as Asia-Pacific theatre of “World War II” in South Korean films after 1945. The Pacific War was not a main subject matter in South Korean films. The Pacific War served as a marriage obstacle in melodramas, as background in action genre, or a destiny set to fade away like the caste system in a pre-modern society or natural disasters.
‘The Korean War’ fundamentally played a definitive role in such exclusion. The national division that took strong root after the Korean War suppressed even more memories and made them fade into the mists of history. The Pacific War across mainland China, Myanmar, India, and Manchuria was recorded in personal memoirs or reconstructed with imagination in novels or films.
The imaginary reconstruction was limited in films because they were strictly censored by the government or policies as they were a medium with a great ripple effect. It is in this context that the Pacific War could be reenacted just in the form of melodrama or action films which were genre films considered as an entertaining consumer good.
본고는 제2차 세계대전의 아시아-태평양 전선으로서의 ‘태평양전쟁’이 남한영화에서 재현되어 온 양상을 살피면서, 남한영화사에서 태평양전쟁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기 위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태평양전쟁은 한국의 식민지 체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영화사에서는 태평양전쟁이 주로 장르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주요 제재가 되지 못했다. 이에 본고에서는 남한영화에 나타난 태평양 전쟁의 재현 양상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면서 남한영화에서 태평양전쟁이 원경화(遠景化)된 이유를 밝혀본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태평양전쟁’과 관련된 남한영화의 목록을 정리한다. 그리고 3장부터 5장에서는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1), <사르빈강에 노을이 진다>(1965), <청춘극장>(1967, 1975)을 태평양전쟁의 재현 양상에 주목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영화에 나타난 태평양전쟁 표상의 맥락과 의미를 정리한다.
1960년대 전반기에 한일수교를 앞두고 <현해탄은 알고 있다>와 같이 “한국과 일본의 상상적 화해”를 보여주는 영화들이 제작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4.19의 여파이자 경제개발을 위해 한일수교가 필요했던 박정희 정부가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내고자 취한 전략의 소산일 뿐이었다. 1965년에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오히려 한일문화 교류의 분위기는 경색되었다. 한일수교로 외자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자 반공주의를 체제 유지 이념으로 더욱 강화하기 시작한 박정희 정부가 북송선과 조총련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남한보다 사상적으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한 일본에 관한 정보의 유입을 더욱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4.19 이후 한일 문화 교류의 분위기를 타고 식민지 경험에 대한 다각적 접근이 일시적으로 가능해지면서 본격적 논의가 가능할 뻔 했던 ‘태평양전쟁’ 문제도 1965년 이후에는 더욱 머나먼 배경으로 원경화(遠景化)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활극의 형태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한 조선 청년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영화들은 식민지 경험을 재현하는 데 1960년대 중반의 상황적 인식이 착종되며 흥미로운 균열을 드러낸다. <사르빈강에 노을이 진다>의 ‘수남’과 같이 태평양전쟁에 참전한 조선 청년은 일본을 적으로 간주하면서도 일본을 인정하고, 감정에 좌우되어 민족을 내세우지만 자신조차 지키지 못한다. 이는 식민 사관에 대해 합리적인 반론을 제기할 수 없었던 남한 체제의 한계와 연관되어 있다.
1970년대 이후에는 민족주의를 명분으로 한 반공주의의 강화로 인해 당시의 일본을 재현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한편 남한영화 전반에서 이분법적인 도식이 강화되어 식민지 시대를 그리더라도 일본을 ‘절대 악’으로 그리게 된다. 따라서 ‘친일’은 ‘민족적 배신’으로 단순화되고 추상화된다. 식민지 시대에 대해 심도 있게 재현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태평양전쟁’에 대한 기억도 더욱 배제된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배제에는 ‘한국전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동족상잔’이라는 더 큰 트라우마 때문에 태평양전쟁은 남한 사람들의 집단 기억 속에서 밀려나고, 전쟁에 대한 기억과 담론의 장은 한국전쟁으로 치환된다. 더구나 한국전쟁 이후에 공고화된 분단체제는 더욱 많은 기억을 발화되지 못하도록 만들며 태평양전쟁을 역사의 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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