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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신앙에서 '회향'에 대하여 = Merit Transference (廻向) in the Pure Land B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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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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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the merit and virtue built up through praying lead to the rebirth into the Pure Land (往生) of others? It is a question of whether a person can transfer his/her own merit (善果) to others. The typical concept of offering merit and virtue others in Buddhist tradition is called the merit transference(廻向). It is also the core concept of the Mahayana Buddhism, which emphasizes the practice the Bodhisattva Path (菩薩道), and the Pure Land Belief, which relies on Amitabha’s original vow (本願), is also based on this merit transference.
This study intended to discuss how merit transference is described specifically in the Pure Land Belief. It confirmed that the logic of prajna globe (般若空) and causal relation (緣起) is working as the basic doctrinal principle of the merit transference before examining the merit transference in the Pure Land Belief in earnest. It also confirmed the circular characteristic of the merit transference where the person, to whom the merit is transferred, re-transfer the merit to another through joy (隨喜).
The sutra of the Pure Land Belief also emphasize the merit transference. Most of all, the 20th and the 22nd vows out of 48 vows mention merit transference. However, it emphasizes merit transference as one of the ways to be reborn into the Pure land unlike Prajna Sutra or Avatamsaka Sutra that emphasize merit transference as the prerequisite for the fulfillment of Buddha’s way.
Merit transference becomes more concrete and systematized in the Pure Land Belief by high priests. Vasubandhu (世親, 400-480) emphasized the altruism in the Pure Land Belief by choosing the Gate of Merit Transference (廻向門) as one of the Five Gates of Recollection (五念門) that the followers of the Pure Land Belief shall practice. Damran (曇鸞, 476-542) succeeded to this and divided and systematized merit transference into Outgoing Merit Transfer (往相) and Returning Merit Transfer (還相) to complete the basic framework of the Pure Land Merit Transference. Dojak (道綽, 562-645) explained and emphasized the five virtues of the merit transference, and Sondo (善導, 613-681) succeeded to the view of merit transference of Damran, and so on and emphasized resolution (決定) and sincerity (眞實心) as the person who practices merit transference. Hounen (法然, 1133-1212) introduced the concept of non-merit transference (不迴向) and saw that the prayer already includes merit transference and is the right practice (正行) for non-merit transference and that miscellaneous practices (雜行) are in need of merit transference. Sinran (親鸞, 1173-1262) defined the main agent of merit transference as Amitabha (阿彌陀佛) for ordinary people cannot have such a lofty spirit as merit transference.
자신의 염불 공덕으로 다른 이도 왕생(往生)할 수 있을까? 자신에게로 향한 선과(善果)를 타자에게로 돌릴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불교의 전통에서 이러한 공덕전환의 대표적인 개념이 회향이다. 보살도(菩薩道)의 실천이 강조되는 대승불교의 핵심개념이기도 한데,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에 의지하는 정토신앙 역시 이러한 회향이 바탕이 된다.
이글은 정토신앙에서 회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를 논구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논문에서는 본격적인 정토신앙의 회향을 살펴보기 앞서, 회향의 기본적인 교학적 원리로서 반야공(般若空)과 연기(緣起)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회향의 대상이 되는 자는 수희(隨喜)를 통해 또다시 타자에게로 그 공덕을 돌리는 회향의 순환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토경전에서도 회향이 중시된다. 아미타불의 48원 중 제20원 제22원에서 회향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회향이 불도의 완성에 필수조건으로서 강조되는 반야경전이나 『화엄경』 등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왕생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토신앙에서 회향은 정토조사들에 의해 더욱 구체화되고 체계화된다. 세친(世親, 400-480)은 정토행자가 행해야 할 오념문(五念門)의 하나로 회향문(廻向門)을 위치시킴으로써 정토신앙에서 이타성을 강조한다. 담란(曇鸞, 476-542)은 이를 계승하는 한편, 회향을 왕상(往相)과 환상(還相)으로 나누어 체계화함으로써 정토회향의 기본 틀을 완성시킨다. 도작(道綽, 562-645)은 회향의 5가지 공덕을 설하며 이를 강조하고 있고, 선도(善導, 613-681)는 담란 등의 회향관을 계승하면서 회향하는 자의 마음가짐으로서 결정(決定)과 진실심(眞實心)을 강조한다. 호넨(法然, 1133-1212)의 경우 불회향(不迴向)의 개념을 사용하여, 염불은 회향이 이미 포함된 것으로서 불회향의 정행(正行)이며, 다른 잡행(雜行)은 회향이 필요한 것으로 보는 것이 특징이며, 신란(親鸞, 1173-1262)은 회향이라는 수승한 마음은 범부로서 가질 수 없는 것이므로 회향의 주체를 아미타불(阿彌陀佛)로 규정하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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