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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의 체득 혹은 시간에 관한 이야기 - 질 들뢰즈와 폴 리쾨르의 프루스트 읽기 = L’apprentissage des signes ou la fable sur le temps - lire Proust à travers Gilles Deleuze et Paul Rico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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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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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22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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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는 『프루스트와 기호들』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본질적인 것은 기억과 시간이 아니라 기호와 진실이며, 시간이 중요한 것 또한 모든 진실은 시간의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폴 리쾨르는 『시간과 이야기 2』에서 들뢰즈의 주장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프루스트의 소설이 ‘시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자신의 독서 가설이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들의 해석은 어떻게 다르며 그런 해석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본 논문은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소설의 구조와 형식적 통일성, 화자와 서술적 목소리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프루스트 해석을 대조해 보았다. 들뢰즈는 작품을 유기적 총체성으로 환원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할 수 있게 하는 개념으로 ‘파편성’과 ‘횡단성’ 개념을 제시하며, 거미와 거미줄의 비유로 화자-작품을 설명한다. 반면 리쾨르는 시간과 이야기의 관계라는 자신의 큰 틀 안에서, 프루스트의 소설의 형식적 특성을 잃어버린 시간과 되찾은 시간이라는 ‘두 개의 초점을 갖는 타원’으로 설정하고 이 두 초점들 사이를 가로질러 되찾은 시간이 갖는 의미작용을 다양한 차원에서 탐색한다. 나아가서 우리는 이들의 서로 다른 프루스트 해석이 재현의 미학과 예술의 진리, 주체와 실천적 윤리 등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더보기Gilles Deleuze, dans son oeuvre Proust et les signes, affirme que l’essentiel de la Recherche ne réside pas dans la mémoire ou le temps, mais dans une recherche de la vérité par «l’apprentissage des signes». Selon lui, si le temps a une grande importance dans la Recherche, c’est que toute vérité est une vérité du temps. Paul Ricoeur soutient, tout en admettant dans une certaine mesure la thèse de Deleuze, son hypothèse de lecture «sans compromis» : la Recherche est une fable sur le temps. Nous avons essayé dans cette étude de confronter les deux philosophes afin d’explorer la possibilité d’une conversation, impossible en apparence. Nous avons remarqué alors que Ricoeur critique la thèse de Deleuze implicitement et par détour pour l’intégrer dans son interprétation herméneutique. Si Deleuze propose la notion de «fragmentarité» et celle de «transversalité» qui permettront l’unité de la forme de la Recherche, sans la réduire à la totalité organique, Ricoeur affirme dans un cadre de la relation entre temps et récit que la Recherche est une fable qui crée le rapport entre les deux «foyers de l’ellipse». Il s’agit d’une exploration de la signification du temps retrouvé dans sa dimension non seulement narratologique mais herméneutique. Enfin, nous avons tenté aussi d’élargir et d’intégrer notre analyse pour répondre aux problématiques qui peuvent être posées par la confrontation de ces deux philosophes, telles que la mimèsis, l’expérience esthétique, le sujet et l’ident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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