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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 읽기의 윤리와 그 딜레마-1990년대 『또 하나의 문화』에 나타난 ‘청소년의 자유’ 담론과 청소년의 글쓰기- = Ethics and Dilemma of Reading ‘Youth Culture’-The discourse of “Youth Freedom” and youth writing in Alternative Culture in the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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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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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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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34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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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청소년이 1990년대에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부각된 국면에서 이들의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역방향의 계몽을 시도한 또 하나의 문화의 잡지 기획에 주목한다.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은 대안적 주체 형성의 실천 지대로 문화를 보는 개념을 1990년대에도 여전히 고수하면서 후기산업사회의 문화논리가 전면화되고 있다는 위기의 수사 속에 청소년 문제를 시급히 제기하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제13호 _새로 쓰는 청소년 이야기_ 1(1997. 5)와 14호 _새로 쓰는 청소년 이야기_ 2(1997.12)는 그러한 위기인식에서 비롯된 청소년 문화 읽기의 시도였다. 2장에서는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이 청소년을 계몽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 문화’ 읽기를 통해 어른을 계몽하는 역방향의 계몽을 구성했음에 주목했다. 비당사자인 어른으로서 청소년에게 말을 걸고자 시도했던 글에서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하위 주체의 목소리로 그 자체로 들으려는 태도와 함께 청소년의 목소리 그리고 하위문화를 한국 사회의 탈식민화를 위해 분석과 해석이 요구되는 텍스트로 보는 시선이 동시에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3장에서는 1990년대에 ‘불량’한 청소년으로 간주되었던 이들의 목소리가 또 하나의 문화의 잡지 지면에 등장한 것에 주목했다. 탈학교 청소년, 사이버 키드, 오빠 부대로 불렸던 이들은 1990년대에 부상한 ‘사이버 공간’, 그리고 대중문화특유의 ‘혼종성’이라는 ‘1990년대적인 것’을 호흡하면서, 당대 한국 사회에 작용해 온 어른/아이, 실제 세계/가상 세계, 고급 문화/저급 문화, 언더그라운드/대중 등의 위계적 위분법을 해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청소년들의 자유와 해방에 대한 주장은 단지 그들의 ‘자유’와 ‘해방’을 주장한 것에 그치지 않았는데, 다양한 위계적 이분법을 해체하며 문화적 민주주의에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화의 잡지 기획은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새로운 ‘위상’을 가지고 등장하는 것에 기여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건전한 ‘시민성’을 요구한 어른들의 계몽적 욕망과 목소리가 부분적으로 존재했다는 점에서 그 한계 역시 찾을 수 있다.
더보기This study focuses on the Alternative Culture’s magazine project that attempted to enlighten Korean society in the reverse direction by capturing the voices of youth in the 1990s when they emerged as consumers and producers of culture. Alternative Culture still adhered to the concept of culture as a practical ground for forming alternative subjects in the 1990s, and employed a strategy to urgently raise youth issues amid rhetoric of crisis that the cultural logic of post-industrial society was being brought to the fore. Issue 13, New Youth Stories 1(May 1997) and Issue 14, New Youth Stories 2(December 1997), were attempts to read youth culture stemming from such awareness of the crisis. In Chapter 2, this study focused on the fact that Alternative Culture did not use the existing method of enlightening youth, but constituted a reverse enlightenment that enlightened adults through reading ‘youth culture’. In the writing that attempted to speak to the youth as an adult who was not a party, the attitude was to listen to the youth’s voice as the voice of a subordinate subject, and to analyze and interpret the youth’s voice and subculture for the decolonization of Korean society. It can be seen that the eyes looking at the required text appear simultaneously. In Chapter 3, this study focused on how the voices of those who were considered ‘bad’ youth in the 1990s appeared in the pages of Another Culture’s magazine. Called out-of-school teenagers, cyberkids, and Oppa’s unit, they breathed the “cyberspace” that emerged in the 1990s and the “hybridity” of pop culture, dismantling hierarchical differentials such as adults/children, real world/virtual world, high culture/low culture, and underground/popularity. The youth’s claim for freedom and liberation did not stop at just asserting their ‘freedom’ and ‘liberation’, as they were approaching cultural democracy by dismantling various hierarchical dichotomies. It is clear that the magazine project of Alternative Culture contributed to the emergence of youth voices with a new ‘status’. However, its limitations can also be found in the fact that the enlightened desires and voices of adults who demanded another sound ‘citizenship’ partially exi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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