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선비행장」에 나타난 신사임당 연구 = A Study on Shin Sayimdang as Analysed by Seonbihaengjang of Yulgok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By analyzing Yulgok’s Seonbihaengjang, his first record on his mother Shin sayimdang, this study aimed at analysing how her son Yulgok described her. Beginning with the 16th century when she had lived till now, understanding and evaluating her has been changed according to the times. The process of the dichotomous discourse between “Sayimdang as an epitome of good wife and wise mother” and “her as an artist who accomplished self-realization” was not unrelated to our historic situation. Understanding and evaluating her in the 21st century are also going along in such context. It will not be exaggerated to say that the base data for such arguments are in Seonbihaengjang of Yulgok, since it can be the first exact record on Sayimdang.
For that reason, considering that the exact understanding on her should be preceded through his description, this paper first examined its whole text by theme. Next, it was followed by analysis on how he recognized her mother and let her emerge as an important figure, along with research on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s of the writing. Discussing her through Yulgok’s description could suggest the fundamentals that women could establish their identities, denying that they were the others of men. And through this, the grounds for extended evaluation on her could be prepared.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고는 사임당에 대한 가장 최초의 기록인 율곡의 「선비행장」을 분석하여 아들 율곡은 어머니 사임당을 어떤 관점에서 기록했는지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사임당이 살던 16세기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임당에 대한 이해와 평가는 그 시기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해석되어 왔다. 때로는 ‘현모양처의 대명사로서의 사임당’과 때로는 ‘자아실현을 완성한 예술가로서의 사임당’이라는 이분법적인 담론의 진행 과정은 우리의 역사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게 이루어져 왔다. 21세기 현대사회에서의 사임당에 대한 이해와 평가 역시 이러한 맥락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근거 자료는 율곡의 「선비행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비행장」은 사임당에 대한 가장 최고의 기록이면서 가장 정확한 기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고에서는 율곡의 기록을 통해서 사임당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선비행장」의 전문을 주제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다음 아들 율곡은 어머니 사임당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떠한 인물로 부각시켰는지 분석하였으며, 「선비행장」이 갖고 있는 특징과 한계점을 함께 고찰하였다. 율곡의 서술을 통한 사임당에 대한 논의는 조선시대 남성의 타자로 존재했던 여성이 아닌 여성 스스로 주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임당에 대한 확장된 평가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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