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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장 소비자의 욕망과 체제 선전 피계몽자의 논리 남북한 문예지 독자란의 역사적 변화 비교 = A Study on Readers’ Desire in the Reading Market and Logic of the Enlightened in the Propaganda of System: Comparison of historical changes in literary magazines in South Korea and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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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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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남북한 문학장에서 ‘독자’는 과연 누구이며 그 사회적 위상은 어떤지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자’ 개념의 분단사를 고찰하기 위하여 『조선문학』, 『현대문학』, 『창작과비평』 등 대표적인 문예지의 독자란(독자투고)을 비교 분석하였다. 예상되는 가설은, 남한 독자는 독서시장 소비자의 지위에서 정보 습득과 교양 구축의 욕망을 담고, 북한 독자는 체제 선전과 계몽의 피교육자 논리를 체득하는 식으로 대비되리라는 것이었다. 이 가설은 실제 남북한의 문예지 독자란을 통시적·공시적으로 비교한 결과 절반만 맞았다. 문학작품을 통한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독자의 피계몽자-소비자적 성향을 보이리라는 가설은 맞았다. 반면, 문예지 독자란의 매체 특성일 수 있겠지만, 작가론·작품평을 통해 독자가 문학장의 또 다른 주체로 작용하는 역동적인 담당자임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남북의 체제 차이에 상관없이 엘리트 독자는 작가, 편집자와 동등하거나 때로는 그들을 선도하는 비평가나 적극적 소비자로 올라서서 문학장의 주체로 격상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다만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의 공존 시대에 작가-독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독자의 위상을 한반도적 시각에서 비교할 만큼의 공통기반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and analyze the ‘readers’ in the literary field of South Korea and North Korean literature and their social status by taking the conceptual historic approach. To examine the history division in connection with the concept of readers, we conducted a comparative analysis of readers’ column(readers’ contribution) in the leading literary magazines such as Joseon Literature, The Contemporary Literature(Hyundaemunhak), Creation and Criticism(Changjakgwabipyeong).
The expected hypothesis was that the South Korean readers had the desire to acquire the information and general knowledge as consumers in the reading market while the North Korean readers learned the underlying logics of trainees for propaganda and enlightenment of political system. This hypothesis was found to be only half correct based on diachronic and synchronic comparison of readers’ columns in the literary magazines of South Korea and North Korea. The hypothesis was turned out to be true that the readers’ characteristics of the enlightened and consumers who intended to accept the intention of authors through literary works.
Meanwhile, readers were found to play a dynamic role as another subject of the literature field based on the theory of authors and literary criticism although it may reflect the media characteristics of readers’ columns in literary magazines. Regardless of the difference in the system between the two Koreas, elite readers have been often elevated to the status equivalent to that of author or editor or the status of subject in the literature field as the leading critics or active consumers. As the boundary between readers and authors has been crumbled down in the era where analog and digital civilizations coexist, there has been a rapid disappearance of common ground on which the status of readers could be compared from the standpoint of Kore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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