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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주의와 ‘공유된 내용’의 문제 = Contextualism and the Problem of ‘Shared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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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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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1-5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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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어철학계에서는 진리조건의 맥락의존성을 설명하는 것과 관련하여 지표주의, 최소주의, 맥락주의 간의 논쟁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나는 자연언어 표현의 규약적 의미가 열린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당 표현의 외연 조건을 본질적으로 미결정한다고 제안하고, 이 점을 고려할 때 지표주의보다 맥락주의가 진리조건의 맥락의 존성에 대해 더 적절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소주의를 옹호하는 카펠렌과 르포어는 맥락주의와 마찬가지로 화용론적 진리조건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의사소통의 성공을 설명할 수 있기 위해서는 화자와 청자가 맥락과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최소한의 ‘공유된 내용’ 또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에 대해 몇몇 맥락주의자들이 제안한 것처럼 화자가 발화한 문장의 진리조건과 청자가 이해한 문장의 진리조건이 유사하기만 하다면 의사소통의 성공이 보장될 수 있다고 답변한다. 카펠렌과 르포어는 이러한 유사성 견해가 진리조건의 동일성과 유사성을 구분하는 우리의 간접 보고 관행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나는 진리조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불투명하다고 제안하고,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유사성 견해 하에서도 우리의 간접 보고 관행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음을 논증한다.
더보기In recent discussions in philosophy of language, three approaches have emerged to explain the context-sensitivity of truth-conditions: Indexicalism, Minimalism, and Contextualism. I argue that Contextualism provides a better account than Indexicalism by proposing that the conventional meanings of natural language expressions essentially underdetermine extension conditions because of their open texture. While agreeing with Contextualists that there are pragmatic context-sensitive truth-conditions, Cappelen and Lepore argue that we must also suppose the existence of minimal ‘shared content’ in order to explain the success in communication between the speaker and the hearer. Along with some contextualists, however, I argue that the communicative success requires only the similarity between the truth-condition of the sentence uttered by the speaker and that of the sentence understood by the hearer. Cappelen and Lepore challenge the similarity view by arguing that it cannot properly explain our practice of indirect reports where we apparently distinguish between identity and similarity of truth-conditions. I propose that our knowledge of truth-conditions is not transparent, and I develop a contextualist answer to Cappelen and Lepore’s challenge based on this 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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