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호태왕비문의 신묘 병신년조 기사에 대한 재고찰 = Reexamination of Articles in the Year of Sinmyo-Byeongsin on Great King Kwangkaeto’s Tomb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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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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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KDC
911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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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50(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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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광개토태왕릉비의 내용 가운데 논란이 많은 ‘신묘-병신년’조에 대해 재고찰한 것이다. 종래의 여러 학설 가운데 정인보, 박시형, 손영종, 박진석, 왕건 군, 이유립, 류승국 설등의 특징과 한계를 살펴보고, 일본학계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분석하였다. 4세기말 신묘년 기사의 국제관계는 고구려와 백제의 적대관계 및 고구려와 신라의 우호관계를 기본으로 백제와 왜가 내통하는 관계에 있었다. 그동안 일본학계는 왜( 倭 )를 주어로 보는 입장에서 신묘년 기사를 “왜 倭 가 백제 신라를 파 破 하고, 그들을 신민( 臣民 )으로 삼았다”라는 식으로 임의로 해석하였다. 이 해석을 무기로 일본은 식민지배의 논리로 활용하였다. 그런데 이 해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묘년 기사의 빠진 두 글자( 百殘 □□ 新羅 )를 찾는 일과 주어를 누구로 보느냐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인보는 처음으로 이 기사의 주어가 왜 倭 가 아니라 고구려로 바뀌어야한다(고구려 주어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빠진 두 글자를 연침 聯侵으로 넣어 보결하였다. 이에 대해 필자는 李龍 (이용)의 탁본과 민영규의 주장에 근거하여 연 聯 을 연 連 자로 보고, 『태백일사』와 정인보의 연침 聯侵 의 침 侵을 받아들여 ‘ 百殘連侵新羅 백잔연침신라’로 보결할 것을 밝힌다. 연침 聯侵 이나 연침 連侵은 그 뜻이 같지만, 탁본에 근거하여 연침連侵 이어야한다고 본다. 이로써 일본학계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는 것과 『태백일사』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보기This article reexamines contents of the articles in the ‘Year of Sinmyo-Byeongsin’ on King Kwangkaeto’s tombstone, which have been an issue in the academic world. It investigates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the most influential theories among existing ones; including theories of Jeong In Bo, Park Si Hyeong, Son Yeong Jong, Wang Jian-qun, Lee Yu Lip, Lew Seung Kook, as well as the contradiction in the common theory from Japanese academia.
In the late 4th century, Goguryeo and Baekje were hostile towards each other while Goguryeo and Silla were amicable. However, the Japanese academia were in the position that Wae is the subject of the article and arbitrarily interpreted the year of Sinmyo’s article as follows: Wae won over Baekje-Silla and ruled them. This analysis was used as a weapon for Japan s colonial logic. To correctly interpret the article, finding the missing two characters in the article ( 百殘 □□ 新羅 ) as well as clearly figuring out the subject must be preceded.
For the first time, JeongInBo argued that the subject of this article should be corrected to Goguryeo, not Wae. Also, he supplemented the missing two characters as ‘Yeonchim ( 聯侵 )’ which means ‘invasion followed by invasion’. Based on the assertion of MinYoungGyu and Yong Lee’s tuoben ( 拓本 ), it is reasonable to accept that ‘yeon ( 聯 )’ which means ‘followed by paired events’ is actually ‘yeon ( 連 )’ which means ‘followed by connected events’, and based on Taebaek-ilsa and Jeong’s assertion of ‘chim ( 侵 ) which means ‘illegal invasion’. Therefore, with the missing two letters as ‘Yeonchim ( 聯侵 )’, the article can be completed as ‘ 百殘連侵新羅 ’ which means ‘Baekje continually invades Silla’. Although the meaning behind the two different characters are the same, ‘yeonchim ( 聯 侵 )’ or ‘yeonchim ( 連侵 )’, based on the tuoben ( 拓本 ), the missing characters should be ‘yeonchim ( 連侵 )’. Therefore it is now possible to reexamined the value of Taebaek-ilsa and the fact that there is a contradiction in the Japanese academics cla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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