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城時期 百濟山城의 諸問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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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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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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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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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맺음말백제 한성 시기는 전체 백제 역사기간의 2/3가 넘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적 성과가 미흡하고 문헌자료도 불충분하여 문화의 실상을 알기 어렵다. 특히 성곽에 있어서는 왕성을 구성한 것으로 논의되는 성터들이 조사의 진전이 바야흐로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그 외곽의 산성들은 백제 한성 奠都 시기 이후의 수축과 개축이 이루어진 것이 많아, 몇몇의 조사가 진행되면서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성내에서 출토되는 유물의 편년에 대한 異見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짧은 기간에 발표용 원고를 작성하다 보니 가지런한 논문을 형성하지 못하였으나, 대략 다음의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였음을 밝혀, 향후 조사와 연구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기로 하였다.첫째는 백제는 유난히 토축의 성터가 많으나, 문헌 기록에서 돌을 모아 왕릉을 정비하였다는 기록이 나오는 개로왕 대에 이르르면, 석축을 위한 돌 다듬는 기법이 충분히 존재하였으며, 풍납토성 조사에서 안쪽의 보잘 것 없는 석축 벽체가 나타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한편으로는 이천 설봉산성과 설성산성처럼 면석을 잘 다듬은 석축이 이미 축조되었다는 견해가 있으나, 이들을 과연 한성기 축조로 볼 것인지의 문제가 남아 있다. 신라의 경우에는 이미 470년대에 이르러 훌륭한 석축 성벽을 축조하였으며, 6세기 후반에는 면석을 다듬어 축조하는 단계로 발전하였다. 이 점도 고려되어야 하며, 이는 6세기 초의 금석문이 나타난 것과 6세기 중엽 역사편찬이 이루어진 것과도 무관한 일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둘째로는 이미 조사된 성터 가운데 웅진시기에 축조된 5세기 말∼6세기 전반의 성터에서 석축을 구사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며, 지방의 주요 거점에도 석축이 가능한 지질적 여건을 갖춘 곳에서는 석축 산성이 축조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문헌상으로는 백제 사비 도성을 언급한 곳에서 석축 성벽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기록이 있을 뿐이지만, 조사 사례들에서는 토축의 경우에도 석축 벽면을 구성하는 독특한 방법이 구사되고 있다. 따라서 토축의 성벽에 차츰 석축 보강의 방법은 널리 사용되어 가는 추세였다고 생각된다.셋째로는 삼국이 정립된 시기에 어떤 유형의 성터를 백제의 특징적인 성터로 볼 것이냐의 문제가 있으므로, 적어도 석축에서 문을 만들면서 문의 開口部 바깥 선단의 평면 모양이 둥글게 曲面으로 처리된 예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가 신라에서는 아직 보고된 예가 없으므로, 백제 석축산성의 한 특징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를 대략 검증하였다. 그 원형과 시원에 대한 문제와, 또 그것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이 글은 호서고고학회 2003년도 추계학술회의에서 발표한 것을 약간 보완 수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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