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전후 한국시의 ‘현대성’과 그 계보적 가설 : 김종삼 시를 중심으로 = Modernity' of postwar Korean poetry and the genealogical hypothesis -Centering on Jongsam Kim's poetry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9-120(32쪽)
KCI 피인용횟수
8
DOI식별코드
제공처
김종삼 시는 한국 현대시사에서 암시와 생략, 절제와 순수로 익히 정평이 나 있다. 이는 1950년대 한국 전쟁 상황이라는 비극적 인식 속에서 본질적 이념으로서의 기의를 상실한 채 시적 징후로서 현실을 형상화할 수밖에 없는 전후 시인들의 시대적 실어증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김수영과 김춘수, 김종삼을 포함한 1950년대 문학인 전체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이들은 “외국어(일본어)로 사고하고 구성하고 모국어로 그것을 옮”겨야하는 불구적 창작방식의 세대였다. 유려한 리듬과 토속의 능숙한 구사를 원천적으로 제약당했던 세대가 민족 고유어나 민요를 계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박재삼이나 박용래와 같은 일부 시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인들이 모더니즘에 경사된 측면은 어쩌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김종삼은 비극적이고 황폐한 현실 인식, 가난과 소외와 죽음의식, 실존의 문제에 천착하면서 독자적인 시 형식을 보여준다. 불완전한 구문, 자주 급격히 끊어지는 리듬, 논리적 유추를 거부하는 생략과 비약, 여백들. 이는 ‘낡은 언어를 버리고 새로운 언어’를 찾고자 하는 시인의지이다. 세계 인간에 대한 부조리, 폐허 속에서의 부재의식, 피안-순수의 세계를 지향하고자 하는 초월적 낭만의지와 연관되며 릴케 영향 받은 후 실존주의에 대한 심취, 서양문화, 음악에 대한 경도와 연관된다. 이와같은 심취는 다시 미학적 시적 형식으로 육화된다.
1950년대 한국시 모더니즘은 1960년대에 안정적인 구도를 찾아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시의 새로운 흐름은 소월, 만해에서 페시미즘과 토속적 초월주의, 미당의 전통설화에서의 민속주의, 청록파의 자연주의를 부정하면서 김수영, 김춘수라는 한국 모더니즘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김수영의 현실부정의 시학과 역동적 시적 주체의 문제, 김춘수의 언어실험 극단에 발생하는 도발적 이미지 충돌과 언어 본질 기능의 천착. 그 극단의 양 갈래 사이에 김종삼이 위치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김수영의 대사회적 삶의 태도, 김춘수의 역사허무주의 속에서 언어본질 탐구, 그 사이에 김종삼의 무정부주의적 삶의 한 단면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960년대 한국 현대시 모더니티의 정착에서 새로움이 자아 인식, 개인의 발견, 일상적 개인의 추구라 한다면 김종삼 시는 지금까지 한국시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묘사적 ‘이미지를 통한 상징성’, 개성적 언어형식을 통한 ‘여백과 생략의 심미성’을 보여준다.
Jongsam Kim's poetry is well-known for its suggestion, omission, temperance and genuineness in Korean modern poetry history. This has postwar poets' epochal aphasia of representing reality as poetic indication deprived of significance as the essential ideology, within the tragic recognition called Korean war in the 1950s. Such is a case relevant to the entire literary men in the 1950s, including Suyeong Kim, Chunsu Kim and Jongsam Kim. They were the generation of crippled creative method that conceived, composed in foreign language (Japanese) and then put into native language. It was a natural outcome for the generation, which was fundamentally constrained from having skillful command of elegant rhythm and folkways, to unable to inherit ethnic native tongue or folk song. Except for some poets like Jaesam Park or Yongrae Park, it was some what of perforce for most poets to show sides slanted towards Modernism. Jongsam Kim among them shows original poetry form by inquiring into recognition of tragic ruined reality, awareness of poverty, alienation and death, as well as the existent issues. Defective construction, frequent sudden breaks of rhythm, omission and leap refusing rational analogy, and blanks. These are the will of the poet to 'discard old language and search for new language'. After being influenced by Rilke in relation to transcendental romantic volition of heading towards absurdity for cosmopolitans, absent consciousness in the ruins and the world of Nirvana-purity, it was related to the fascination with existentialism, western culture and the degree of music. Such fascination is incarnated again into aesthetic poetry form.
It can be said that Modernism of Korean poetry in the 1950s found its stable composition by the 1960s. From Sowol and Manhae, the new flow of Korean poetry approached the new aspect of Korean Modernism with Suyeong Kim and Chunsu Kim, by denying feminism; ethnic transcendentalism; ethnicism within traditional tale of Midang; and naturalism of the Cheongrokpa. Suyeong Kim's poetry of denying reality and theme of dynamic poetic subject, Chunsu Kim's collision of provocative imagery generated from the extreme language experiment and inquiry into the essential function of language. One thinks Jongsam Kim stands in the middle of the two extremes. It is necessary to think about one slice of Jongsam Kim's anarchistic life among Suyeong Kim's anti-social attitude to life and Chunsu Kim's investigation of linguistic essence seen in Historical Nihilism. When the recency was pursuing self-perception, discovery of individuals and ordinary individual in the modernity of Korean modern poetry in the 1960s, Jongsam Kim's poetry shows depictive 'symbolism through imagery' which was never seen in Korean poetry before as well as 'aesthetic appreciation for blank and omission' through his unique linguistic for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3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한국근대문학연구외국어명 :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7 | 0.67 | 0.6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9 | 0.8 | 1.362 | 0.26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