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한국적 생존사회에 대한 하나의 철학적 반성 - 고향상실의 철학 = A philosophical reflection on Korean survival society - Philosophy of Homelessnes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39-461(23쪽)
KCI 피인용횟수
1
DOI식별코드
제공처
이 논문은 생존을 위해 혁신의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고향상실의 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시도한다. 오뒤세우스는 귀향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각적 쾌락과 지식의 욕망, 즉 세계 지배의 욕망 때문에 계속적으로 귀향을 지연시킨다. 고향상실은 바로 세계 지배의 욕망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귀향은 오로지 세계 지배 욕망의 절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힌트리히스의 고향상실의 철학은 바로 이러한 측면을 철학적인 방식으로 밝혀준다. 고향상실과 귀향의 이러한 긴밀한 관계를 우리는 마르크바르트의 실존주의 철학을 통해 더욱 더 밝힐 수 있다. 이 실존주의에 따르면 인간의 실존적 사실은 느림과 빠름, 고향과 고향상실이라는 두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둘의 관계는 보상적이다. 느림은 빠름을 통해 보상되고, 빠름은 느림을 통해 보상된다. 인간은 이러한 두 요소의 상호 보상적 관계 속에서 실존한다. 우리는 욕망 실현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한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고향상실의 상태를 계속적으로 견뎌낼 수 없다. 이러한 견딤은 오로지 떠나온 고향의 존재가 유지되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고향의 존재의 유지 또한 인간이 고향상실의 사태를 실현하는 한에서만 의미가 있다. 이러한 두 요소의 보상적 관계가 바로 인간의 실존을 구성한다. 하지만 실존은 생존과 구별되어야 한다. 생존만이 문제되는 곳에서는 실존에 대한 반성과 물음이 제기되지 않는다. 실존적 요소의 상호 보상적 관계는 오로지 실존물음이 제기된 이후에야 비로소 인식되고 실현된다. 실존물음은 생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에야 가능하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생존을 삶의 주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실존물음이 제기되지 않는다. 생존이 유일한 과제로 설정된 사회에서는 실존의 두 요소 간의 상호 보상적 관계가 실현될 수가 없다. 생존만을 부르짖다 보니, 한국사회는 혁신과 성장, 빠름과 창의성만을 유일한 가치로 내세웠다. 혁신에서 늦는 자는 생존하지 못한다. 이러한 생존 위주의 사회에서 실존물음이 제기되려면 우선 우리는 안정된 고향의 존재를 의식해야만 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고향이 모두 파괴된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안전한 고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우리가 고향을 새롭게 구성하고, 이를 고향이라 규정하고, 이를 보존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tries to perform a philosophical reflection on Korean society, which maintains the situation of homelessness by overestimating aspects of innovation for survival. Odysseus seems to be attempting to return home, but continues to delay his return because of the desires of sensual pleasure and knowledge, the desire of domination of world. This homelessness is caused by the desire of world domination, and the return can only be achieved through the abstinence of that world domination desire. The philosophy of homelessness of G. Hindrichs reveals this aspect in a philosophical way. This close relationship between homelessness and homecoming can be further clarified through O. Marquard's existential philosophy. According to this existentialism, human existential facts consist of two aspects: slow and fast, home and homelessnes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is compensative. The slowness is compensated for by the fast, and the fast is compensated for by the slowness. Human beings exist in mutually compensating relations of these two factors. We must leave home to realize our desires. However, humans cannot sustain the state of this homelessness continuously. Such enduring is only possible as long as the existence of the original home is maintained. And maintaining the existence of the home is only meaningful as long as the human realizes the situation of homelessness. The rewarding relationship of these two elements constitutes human existence. However, existence must be distinguished from survival. Where only survival is important, there is no reflection or question about existence. The mutually compensative relationship of existential factors is only recognized and realized after the existence question is raised. The existence question is only possible after the problem of survival has been resolved to some extent. Korean society still sets survival as a major challenge to life. In such a state, a true existence question is not raised. In a society where survival is the only task, mutual compensative relations between the two elements of existence cannot be realized. As we cry out for survival, Korean society has established only innovation, growth, speed and creativity as unique values. Those who are late in innovation do not survive. In order for the existence question to be raised in such a survival-oriented society, we must first be conscious of the existence of a stable home. However, in the Korean society where all of the physical hometowns have been destroyed, this safe homeland does not exist. The only solution in this situation is to start our new homeland, define it as home, and preserve it.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4 | 0.34 | 0.3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3 | 0.33 | 0.736 | 0.15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