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하이데거의 사유에서 부정존재론에 관한 소고노자와 하이데거의 사유에서 부정존재론에 관한 소고 = Eine Studie uber die negative Ontologie in dem Heideggers und Laotses Den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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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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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95(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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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 동서양의 철학을 세계철학의 지평 위에서 고찰하는 것은 시대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으로도 보인다. “세계화의 시대”에는 문화제국주의에 입각한 지배적이고 일방적인 이념이나 사상도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개별적이고 특수한 문화를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다. 서로 대등한 위상을 갖고 열린 체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융화하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문화교류에 상응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의 장(場)을 일구고 개척하는 주체는 결코 서구만이 아니다. 모든 정당한 특수와 개별이 소외되지 않고 선한 의지를 갖고서 보편에 참여할 때 ‘세계화’의 의미는 더 풍요롭게 되는 것이다.
노자와 하이데거는 서로 시공간적 간격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동서융화철학의 모범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이데거가 노자의 사유를 수용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동서융화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최소한 “문명의 충돌”(S. 헌팅턴)이 아닌 “문명의 공존”(H. 뮐러)이 이들의 사유세계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하이데거의 사유는 마치 “예정조화(pre-established harmony)”(G. Parkes)라도 된 듯 여러 측면에서 노자의 사유세계와 유사성을 보인다. 혹자는 이를 ‘신비에 가득 찬’ 상응이라고까지 표현하는데, 실제로 이들 두 철인사이에는 하나의 깊고 철저한 “근친성(Verwandtschaft)”(조가경)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 소고(小考)에서는 노자와 하이데거의 사유에서 두드러진 부정형식의 존재론, 즉 부정존재론의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그들은 그들 사유세계의 핵심적인 사항들을 부정형식의 존재론으로 표명하고 있다. 논의의 전개방식은 다음과 같다: 1. 들어가는 말 2. 노자와 하이데거 사유세계의 근친성 3. 하이데거의 부정존재론적 사유 4. “현상학적 해체”로서의 부정존재론 5. 하이데 거의 사유에서 긍정형식의 존재론 6. 노자의 부정존재론적 사유 7. 노자에게서 긍정형식의 존재론 8. 부정존재론의 유형을 넘어 긍정형식의 존재론에로 9. 맺는 말
Diese Abhandlung bezieht sich auf die Ost-West-Fusionsphilosophie (besonders in Hinsicht auf die negative Ontologie) bei Laotse und Heidegger. Die bei Laotse und Heidegger orientierte Ost-West-Fusionsphilosophie ist entsprechend dem heutigen Globalisierungszeitalter. In diesem Globalisierungszeitalter erlaubt man nicht den herrschenden Kulturimperialismus, stattdessen fordert man die freiheitliche Verkehrung und Kommunikation der Kulturen mit dem offenen System auf. Laotse und Heidegger haben das beispielhafte Vorbild der Ost-West-Fusionsphilosophie gegeben. Bei ihnen liest man keineswegs “The Clash of Civilizations”(S. Huntigton), sondern das “Zusammenleben der Kulturen”(H. Muller). Heideggers Denken zeigt sich die “geheimnisvolle Entsprechung” und Verwandtschaft mit der Laotses Denkwelt, als ob jeners Denken “pre-established harmony”(G. Parkes) sein soll. Das wichtige Thema dieser Abhandlung ist die negativ-ontologische Formulierung uber Sein und Tao bei Heidegger und Laotse. Die negative Ontologie ist aber bei ihnen nicht das letzte Ziel ihres Denkens. Sie spielt bei ihnen die Rolle der “phänomenologische Destruktion”. Bei ihnen gibt es das die negative Ontologie hinubersteigende positive Ontolo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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