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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신궁 식년천궁과 천황제 이데올로기: 새로운 신화만들기 = Shikinen-Sengu of Ise Shrine and Ideology of Emperor System : New Mythmaking
저자
박규태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47(21쪽)
KCI 피인용횟수
5
제공처
Every new year in contemporary Japan, they almost make it a rule for the political leaders to visit Ise Shrine(伊勢神宮), which is worshiping the Sun Goddess Amaterasu(天照大神) as an ancestral deity of the Japanese Imperial Family. However we Koreans don't pay any attention to Ise Shrine, although it was one of the most important axes in State Shinto(國家神道) with Yasukuni Shrine(靖國神社). The 62th Shikinen-Sengu(式年遷宮) of Ise Shrine, a rebuilding ceremony once in every 20 years, was held last year. Then, the purpose of this essay is to examine the political, ideological meaning of Ise Shrine and Shikinen-Sengu, especially from the standpoint of "the new myth making in modern Japan", relating it to the emperor system. In doing so, I will maintain that the intimate linkage between Ise Shrine and emperor made in the Temmu(天武)-Jito(持統) era about the late 7th century has been newly reinvented in modern Japan together with making the new modern myth, and that Shikinen-Sengu was(and yet is) strongly connected with the emperor in the main ceremonies, the notion of "Eternal Now"(中今), and above all the ideology of "reigned since time immemorial"(万世一系).
더보기식년천궁의 신화는 천황은 신성불가침한 현인신이라는 신화 혹은 만세일계의 천황이 통치하는 신국 일본이라는 국체신화와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전통’으로서의 현대의 정치신화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현대일본사회에는 이와 같은 이세신궁과 식년천궁에 대해 “이세신궁이야말로 일본 천황교의 본산” 이라는 비판이라든가 혹은 “이제는 이세신궁 식년천궁의 신화적 주박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인식과 더불어,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국가에 있어 식년천궁은 원점으로 회귀하여 시대를 쇄신하는 중심적 의례이다. 이는 천황이 국민을 대표하여 행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국민의 상징인 천황에게 가장 중요한 의례는 국민에게도 중요하다. 때문에 국민적 봉찬이 요청되는 것”이라는 주장도 온존하고 있다.
어쨌거나 오늘날 신년이 되면 수상 등 정치인들의 신궁 참배가 하나의 관례로서 정착되어 있다. 아베 신조 현총리의 경우는 2013년 1월 4일, 2014년 1월 6일에 이세신궁을 참배했다.
근대일본에서 신궁이 야스쿠니신사와 더불어 국가신도의 기축으로 기능했으며 종교학자 시마조노 스스무에 의하면, 2차대전 이후 국가신도는 설령 ‘해체’되었을망정 결코 소멸된 것이 아니다. 전후의 국가신도는 두 가지 명확한 자리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황실제사이며, 또 하나는 신사본청 등 민간단체를 담지자로 하는 천황숭경운동이다. 예컨대 신사본청이 1980년에 제정한 ‘신사본청 헌장’(神社本廳憲章)은 일본 역대 천황의 번영을 기원(제1조)하고 이세신궁을 본종으로 받들고 성심성의껏 봉찬(제2조)하면서 경신존황의 가르침을 진작(제3조)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신궁과 천황 밑에 전국 신사들을 통합시켜야 한다는 큰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천황숭경과 신궁숭경의 양상은 메이지유신 이후에 형성된 국가신도적 신도를 표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신사본청의 활동에 참여하는 다양한 정치, 종교, 문화단체가 있으며 국민들 사이에도 광범위하게 천황숭경적 국체론적 사고방식 및 심정이 존재한다. 이런 것들과 함께 국가신도는 전후에도 계속 존속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島薗進, 前揭書, pp.198-199 및 pp.212-213.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도 “국가신도는 이세신궁을 정점으로 하는 체계와 야스쿠니 신사를 축으로 하는 체계로 구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있기는 하지만, 관심은 주로 야스쿠니 신사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 국가신도적 일본의 식민주의와 전쟁에 대한 교통정리가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건대, 이런 관례는 결코 ‘전통’에 대한 존숭만으로 다 수렴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니, 고유한 ‘전통’으로서의 신궁이라 해도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에릭 홉스봄의 표현을 빌자면 어디까지나 근대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전통’일 뿐이다. 심상치 않은 열의와 관심하에 제62회 식년천궁이 거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국영화 추진운동과 더불어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신궁의 국영화가 언급되고 있는 현대일본의 탈전후 상황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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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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