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농암(聾巖)의 경천(敬天)사상 ― 聖俗間 거리두기를 위한 자연의 재발견 ― = A Study on the Korean Kyeongcheon-Thought of Nongam Lee Hyun-bo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7-44(38쪽)
KCI 피인용횟수
0
제공처
The sansugyeongseok, representing the spirit of ‘wayu(臥遊)’, symbolized nature in Joseon Thought. And it can be assumed that the symbolism of 'nature' is 'the space of the Sacred'. Seongho-yiIk said in Wayucheopbal (臥遊帖跋) that when it is difficult to tour the whole world and when you have no energy, you just lay it out and play with your mind and appreciate the landscape. In Korean thought, Nature was close to a symbolic space where scholars who left the world could descend or ascend. In fact, in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 there is a tradition of not only appreciating nature with the naked eye, but building it as a real utopia and calling it the space of the Sacred. In this regard, the life and poetry literature of Nongam Lee Hyun-bo(聾巖 李賢輔, 1467-1555), a mastermind of Joseon, who took advantage of the Gangho(江湖) by escaping from the early Joseon scholars' calamity and enjoying nature through a totally different life-style.
The key of enjoying nature is to be able to build up the space of sacred that exists independently from the present secular world. You should be able to appropriate yourself in that space with your whole body as if there is only one space. Pure pleasure or immersion(養眞) emerges from the differenciation of the space between the sacred/the inner and the secular/outer, and the movement between these separated places. It can be said that Gyung(敬, Korean mindfulness) can be completed in this way. Nongam was a rare scholar(儒仙) at the time who secured such a sacred spatiality in the history of Korean thought beyond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and had a sense of style enough to sing about the daily life of the sacred. Nongam also sang the atmosphere felt in the constructed sacred space in the most indigenous way, and he found freedom in the space he stayed in and confidently enjoyed the Korean sentiment with his fellow writers. This paper is an attempt to explain the Korean literary achievements of Kang-Ho-Ga-do(江湖歌道) achieved by Nongam LeeHyunbo, not only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but also in the philosophical concept of space.
‘와유(臥遊)’ 정신을 대표하는 산수경석은 조선에서 자연을 상징했다. 그리고 그 ‘자연’의 상징성은 ‘성(聖)의 공간’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한국 사상에서 자연은 속세를 떠난 선비들이 하강 또는 상승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에 가까웠다. 실제 한국 사상사에는 자연을 단지 눈으로만 즐기는 게 아니라, 실재하는 이상향으로 건축하고 그것을 성의 공간으로 호출해온 전통이 흐르고 있다. 조선 전기 사화의 시대에 처사적 삶을 통해 자연을 누리며 강호가도(江湖歌道)을 선취한 조선의 문신, 농암 이현보(聾巖 李賢輔, 1467-1555) 선생의 생애와 시가 문학은 이 점에서 색다른 의미를 띤다.
자연의 향유는 지금 현재 여기 즉 속(俗)의 공간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성의 공간을 즐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성과 속의 공간적 분리, 그리고 그 분리된 성속 공간간의 이동에서 바로 순수한 즐거움(眞樂) 또는 몰입(養眞)이 나오게 되는데, 이 성속간의 공간적 역동성이 바로 조선 선비가 가졌던 특유의 경(敬) 사상을 완성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농암은 한국문학사를 넘어 한국사상사에서 그런 성의 공간성을 확보하고, 성의 일상성을 노래할 정도로 풍류를 갖춘 드문 유선(儒仙)이었다. 농암은 속의 공간에 그물에 갇힌 물고기마냥 가련하게 머무르는, 무한한 상승욕망을 지닌 동시대 관료를 비판하며 자기수양을 위해 그물을 빠져나오는 염퇴의 결단을 촉구한다. 염퇴는 단순한 하강이나 도피가 아니라 진정한 자연과의 합일을 통해 위기지학을 추구하는 장치다. 퇴계의 용어를 빌려 설명하자면 농암 이전엔 성/속의 공간이 혼륜(渾淪)돼 있었다면 농암 이후에는 성/속의 공간이 명확히 ‘분개(分開)’돼 있다. 그 분개를 통해 당시 사대부들이 오도가도 못해 정계에서 화를 당하는 꼴을 면할 수 있다. 또 자연이 제공하는 거리와 공간을 확보해 낙천(樂天)과 경천(敬天)을 음미하고, 체화할 수 있었다. 본고는 농암 이현보 선생이 이룩한 강호가도의 성취를 단지 국문학사에 국한하지 않고 성(聖)의 공간 구축, 그리고 성속(聖俗)의 공간적 이동이라는 철학적 개념으로도 설명하려는 시도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5-31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동양철학연구(Journal of Eastern Philosophy) -> 동양철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Eastern Philosophy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4 | 0.54 | 0.5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5 | 0.54 | 1.394 | 0.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