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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禮樂論과 미완의 고전비평 = Luxun’s Liyue(禮樂) and Uncompleted Classical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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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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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5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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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ext attempts two types of critical analysis. First is to explore Luxun’s critical research attitude toward classical Chinese texts, studying how Luxun critically examines ‘liyue (ceremony- music)’. With the way the ‘madman’ in 《A Madman’s Diary》 handles China’s old text as a hint, the attitude with which Luxun critically examines the editing and passing down of classical Chinese philology was studied. Luxun pays attention to the situation in which when classical literature is passed down and transmitted throughout history, the context of events are concealed and text is blockaded while text is edited and restructured. Also, Luxun critically examines how the ancient culture of ‘liyue’ operates on the constitution of Chinese culture, society, and politics, in addition to the process of passing down of texts, as well as how it has effect even in the present day. Classics are closely intertwined not only with issues of the past but with the conventions, moral emotions, and government of today. Second, based on Luxun’s examination of ‘liyue’, the 〈sheng-wu-ai-le-lun〉 of the 《Jikangji》 which Luxun sympathized with all his life is criticized. This text, stating that ‘There is no sadness or happiness in sound’, deeply ponders upon the issue of ‘liyue’ essential to the logic of Chinese cultural composition, and deviates from the Confucian thoughts centered around social integrity and inspiration.
Further, it stresses the autonomy of affective subject, and the process of deliberation by an entity toward harmony and commonness. By the work of examining Jikang through Luxun and Luxun through Jikang, the uncompleted work of classical criticism by Luxun is restructured, and the possibility of classical Chinese texts to relate to today’s life is examined.
이 글은 두 가지 비판적 탐색과 이를 통한 비평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 고전 텍스트에 대한 루쉰의 사유와 연구태도를 살펴보고, 아울러 루쉰이 ‘예악’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탐색해 본다. 《광인일기》의 광인이 중국의 오래된 텍스트를 다루는 방식을 실마리로 삼아, 루쉰의 중국 고전 문헌의 편집과 전승과정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태도를 살펴보았다. 루쉰은 고전 문헌이 역사 속에서 전승·전파될 때, 텍스트가 편집 재구성되는 가운데 사건과 맥락, 실재가 은폐되고 텍스트가 봉쇄되는 상황을 주목한다. 또한 루쉰은텍스트의 전승과정과 아울러 중국문화와 사회·정치의 구성에 ‘예악’이라는 오래된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며 현재에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고전은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습속과 도덕 감정, 그리고 통치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둘째, 이러한 루쉰의 예악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루쉰이 평생에 걸쳐 교감했던 嵇康의 글 중<성무애락론>을 중심으로 그의 미완의 고전비평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소리에는 슬픔과 기쁨이 없다’는 혜강의 이 글은 중국문화구성의 핵심 논리인 ‘예악’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것으로, 감응주체의 자율성, 그리고 조화로움, 공통적인 것을 찾아가는 개체의 숙고 과정을 중시하며 기존 예악과 통치성의 문제에 균열을 낸다. 루쉰을 통해 혜강을, 혜강을 통해루쉰을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루쉰의 못 다한 고전비평의 작업을 재구성하고, 중국고전텍스트가 현재의 실제 삶과 접속될 가능성을 탐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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