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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국대학 영문과 출신 조선 엘리트의 의식 연구 = A Study on the Consciousness of the Elite Writers of Colonial Korea Majoring in English Literature at Keijo Imperi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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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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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jo Imperial University (after this referred to as KIU) played a crucial role in the emergence of English literature as an academic discipline in colonial Korea.
First, the English majors at KIU were exposed to the Western world and culture not directly but through the medium of Imperial Japan. That is to say, pre-modern Korea had a precarious encounter with the modern English-American world through modern Japan, catching a glimpse of the Western modernity through the prism of Japan. Second, besides the medium of Imperial Japan, colonial Korea was faced with another daunting barrier to the encounter with the Western world. There was an invisible gap between them, or between “the colony and the empire,” and English literature reflecting modern Western societies was a study far removed from the reality of colonial Korea. Third, KIU was a double-edged sword in colonial Korea. It was a training institution for administrative officers and thus a reflection of the political desires of Imperial Japan.
Since the English literature majors at KIU were standing on the border between the two words both ideologically and emotionally, taking a look into their historical context can be instrumental in understanding the significance of colonial modernity.
조선에서 영문학이 학문으로 등장하는 데는 경성제국대학(이하 ‘경성제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첫째, 경성제대에 ‘영문학’ 전공이 개설되기는 했지만, 식민지 조선과 영미세계의 접촉은 ‘직접적’이 아닌 일본제국을 매개로 하는 ‘간접적’ 접촉이었다. ‘전근대적 조선’과 ‘근대적 영미세계’는 ‘근대 일본’을 매개로 불안정한 조우를 하고 있었다. 둘째, 식민지 조선과 근대 영미세계 사이에는 ‘근대일본’이라는 매개물만 끼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선과 영미세계 사이에는 또 다른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조선과 영미세계 사이에는 ‘식민지 대 제국’이라는 보이지 않는 간극이 있었고, 영미세계를 대변하는 영문학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학문이기도 하였다. 셋째, 식민지 조선에서 경성제대는 양날의 칼이었다. 경성제대는 일본제국의 정치적, 정신적 욕망이 투영된 ‘행정관료 양성기관’이며, 근대조선 건설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근대적 학문의 출발’점이기도 하였다. 이런 점에서 경성제대 영문과 학생은 이념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경계선’에 위치했던 사람이다. 이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은 식민지 근대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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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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