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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인화의 Friendship과 친밀성의 전이 = The Friendship of an Object-Impersonation and the Transition of Inti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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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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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1501-1570)이 지은 시는 거의 3,000수에 이른다. 이 중에 퇴계 자신이 57세부터 66세까지 도산서당에 거처하면서 작시한 시집이 <도산잡영陶山雜詠>이다. 서당의 곳곳 모습과 주변 풍광을 읊었던 시 40제題 92수首만 스스로 뽑아서 만든 일종의 자선시집이다. 그가 퇴계退溪라는 마을에서 지은 시만 모은 자선시집 <퇴계잡영退溪雜詠>과 함께 <계산잡영溪山雜詠>이라는 이름으로 편집한 책의 일부분이다. 퇴계는 57세 때부터 지금의 도산서원 자리에 서당을 짓기 시작하여 61세 때 완성한 후 자신의 연구에 전념하며 제자들을 본격적으로 가르친다.
그는 계곡 가에 독서 공간을 어렵게 마련하여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것은 쉼 없이 학문에 매진하려는 자의 열정과 단호함이다. 수양공부하기의 형이상학적 차원을 떠나 퇴계 특유의 문학적 접근에서 우리는 생성론적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존재 내지 현상의 본질을 초월적 실체에서 찾지 않고 가까운 자연과 사물에서 탐구하려는 이의 접근(approach)이라 볼 수 있다.
홀로 산창에 기대선 시인의 ‘홀로 있음(Einsamkeit)’과 외로운 처지는 매화나무, 그 가지 끝의 둥근 달, 산들바람으로부터 위무慰撫받고 있다. 벼슬살이와 정파 싸움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하여 수양공간에 오롯이 선 자의 고독孤獨은 매화, 달, 바람과 함께 하는 신독愼獨이다. 이들 사물은 부부 가족생활에서 크게 안락하지 못한 자의 친밀성의 투사投射(projection) 대상이기도 하다. 매화 향기 가득한 뜨락에서 시인과 사물은 물아일체적 친밀성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친밀성을 공유하는 공간에서 시인은 달과 함께 산책한다. 매화꽃 언저리를 서성대며 시인이 회억回憶하고 궁리窮理하는 것은 무엇인가. 성리학적 도학체계를 구상하고 시적 감수성을 가다듬으며 그는 밤 깊도록 달빛 속에 유유자적한다. 그러한 그에게 스며드는 향내와 드리우는 꽃그늘은 시인으로 하여금 지상 삶의 고달픔과 서글픔을 벗어나 한순간의 황홀경(ecstasy)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것은 시인이 갖는 새로운 차원의 친밀성의 경험이자 Friendship의 소유이기도 하다.
퇴계는 천지만물의 성정性情과 조화를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일체가 되어 체득體得한다.자연에 몰입하여 자연 현상 내지 사물과 자신이 하나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세계를 지향한다. 이러한 지향은 사물에 대한 물아일체적 친밀성과 그 Friendship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그는 사랑을 추구함으로써 물아일체의 인식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본다. 이러한 물아일체의 인식을 통해 사랑의 실현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퇴계는 공허하게 천지. 만물과 일체라는 추상적 관념의 물아일체론을 경계하고 있다. 자아의 실존론적 진정성 없이 관념론적 물아일체 의식 습성에 젖는 병통을 경고하고 있다. 자아와 만물의 분별을 인식하면서도 양자가 상호 소통함으로써 일체감을 획득하는 물아일체를 통해 사랑의 실현을 추구하려 했던 것이다.
Toegye Lee Hwang(退溪 李滉, 1501-1570) wrote nearly 3000 poems. The book of poetry called <Dosanjabyeong(陶山雜詠)> had been written when he was staying in DosanSeodang(陶山書堂) from 57 to 66 years old. This book is kind of selected poems that describe the scene of Seodang and surroundings. It is part of a book edited under the name of <Gyesanjabyeong(溪山雜詠)> along with the book <Toegyejabyeong(退溪雜詠)>: collection of poetry which only had been written in the village called Toegye. From the age of 57, Toegye started to build Seodang in the present-day DosanSeowon(陶山書院) and completed it at the age of 61. After that he devoted himself to his study and taught his disciples in earnest. He got his own space for reading near the valley and aimed the world of Jagangbulsig(自强不息): the stage of ceaseless endeavors. This is the enthusiasm and determination of those who are willing to continue to study without hesitation. We can identify the existential perspective with Toegye’s unique literary approach, apart from the metaphysical level of mental training. It can be seen as an approach to explore the nature of existence or phenomenon in the nearest nature and objects, not in transcendental reality. The solitude(Einsamkeit) of poet who is standing by the window and lonely situation are being comforted by plum tree, round moon at its end, and the breeze. The solitude of a man who is getting away from the political chaos and an official life is like being with plum, moon and the breeze. These objects are also projections of the intimacy of those who are not very comfortable in family life.
In a yard with full of scent of plum, the poet and the object are enjoying intimacy. In a space that shares a new intimacy, the poet walks with the moon. What does the poet remember and devise while standing on the edge of the plum blossoms? As considering the Confucian ethics system and composing poetic sensibility, he walked alone deep into the night. Such a lingering odor and the lingering gloom of the flowers enthroned the poet to escape from the exhaustion of earthly life and sadness. This is a new level of experience of intimacy and property of Friendship at the same time. Toegye acquired the nature of all creation and the harmony in the nature with the nature. He aimed the world of Mulailche(物我一體: the state of becoming one with the object) by immersing himself in nature or objects. This orientation had been presented as fully immersed intimacy and the Friendship. He believed that pursuing love will lead to a sense of accomplishment. This means that the perception of love can be realized through the recognition of these objects. Toegye is wary of the abstract ideologies of the universe and everything are in a body. He warned falling into an ideological materialism without the existential authenticity of the ego. He sought to pursue the realization of the fulfillment of his love by gaining recognition by acknowledging himself as an understanding of the self and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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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3-09-24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동양사회사상 -> 사회사상과 문화외국어명 : Jonrnal of East Asian Social Thoughts -> Jon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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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84 | 0.84 | 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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