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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화적 정체성과 디자인 정책
저자
윤민희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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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7
작성언어
Korean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0-151(22쪽)
제공처
오늘날 다원화된 세계의 흐름속에서 현대의 많은 디자인들이 국제화양상을 띠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디자인의 특성을 살펴본다는 것은 결구 <디자인과 문화적 정체성>의 관계에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맥속에서 프랑스 현대 디자인의 특징을 대표적인 디자인 사례를 통해서 연구, 분석하며, 국가차원의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프랑스의 디자인 진흥 정책은 제도상으로 3개의 부처인 문화성, 산업성, 연구성에서 관할하며, 그 특징은 정부가 디자인 정책을 수립하고, 동시에 디자인 계획을 선도하고 진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늘날 프랑스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큰 고객은 정부이며, 대부분의 대규모 공공 건물들은 정부에 의해서 주문된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 주관의 주문된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 주관의 주문된 공공건물이나 예술작품(Commande publique)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작업은 정부의 대표, 건축가, 예술가가 공동연구, 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프랑스의 디자인을 형성하는 두 개의 큰 흐름의 하나는 <아르 데코 arts de´co>의 전통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의 전승이다. 아르 데코 정신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디자인의 개념에 뿌리 깊이 박혀있으며, 이것은 기능성과 장식적인 요소를 공유하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특히 1920-30년대의 러시아나, 독일, 이태리가 합리적이고 기능주의에 입각한 대량생산의 원형을 제시하며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했다면, 프랑스 디자인은 기능성과 장식성의 공존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예술, 공예, 산업사이의 구분이 불명확하며 상호 활발히 소통되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것이다. 프랑스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성격은 <형태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특징적인 경향은 산업적인 면보다는 창조적인 측면, 즉 문화적인 이미지의 개념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강하다.프랑스인들이 디자이너(Designer)라는 용어보다도 창작자(Cre´ateur)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면, 장식 미술과 예술 운동의 전통에 연관된 <보편적인 예술가 : ge´ne´raliste>의 경향으로 훨씬 더 잘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용어의 사용에서 우리는 프랑스 디자인의 특징을 가장 잘 간파 할 수 있다. 즉 창조, 창작이란 용어는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구별성이 없는 매우 포괄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디자인을 지칭할 경우에는 매우 애매모호하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독일, 영국, 이태리 등이 그들의 특징적인 현대디자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선진국의 대열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격을 특징짓기가 어렵다.현대 프랑스 디자인에 있어서 수없이 제기된 문제는 <현대 양식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오늘날 프랑스 디자인의 문제점은 만연된 무분별한 국가주의와 과거의 회고적인 경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본 연구자는 추정한다. 특히 프랑스 디자인의 발달과정은 너무나 인위적이며, 일련된 가치와 개념이 없으며, 접목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산업디자인의 발전을 구속하는 상징적인 모순의 근원이라고 비평적인 측면도 있다. 본 연구자는 프랑스의 문화적 풍토속에 내재한 기질, 성향(Habitus)의 표현을 현대에 적용시키는 모던화의 시도와 동시에 디자인의 기술과 예술, 디자인의 긴밀한 접목한 시도한다면, 프랑스의 문화적 가치를 내포한 가장 최고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있을것이라고 추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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