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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 anattan)에 근거한 소통 담론의 모색 = A Study on the Discourse of Communication Based on Selflessness(anattan)
저자
임승택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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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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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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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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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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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313-337(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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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eek communication discourse to cope with conflict problems using the theory of Selflessness(anattan) of Early Buddhism. Various types of theories of Selflessness appear in Early Buddhist literature Nikāya. I believe that the types that contain 'disidentification' can serve as guidelines for communication activities for a cooperative life. Selflessness presented in ‘disidentification’ is based on a reflective attitude toward one's own arguments and opinions. This could be done with the wisdom that the material phenomena (色, rūpa) or feelings (受, vedanā) that make up one's own experience are not ‘my own (mama)’ and are not ‘my self (me attā)’. Such denial is a rejection of the factors that make up one's own identity, and can prevent being buried in one's own beliefs or thoughts. In the absence of such a reflective attitude, I believe that excessive confidence in one's own feelings or thoughts, as well as a lack of communication with others, can occur. Selflessness of disidentification cannot be regarded as an ontological denial of me or self, but can be said to be 'distancing' with the factors that make up one's own self. This 'distancing' can enable securing the space for others as much as keeping a distance from oneself. In this respect, Selflessness is not a total rejection of me or self, nor a blind acceptance of others. The practice of Selflessness requires flexibility and balance that are not bound to both oneself and the other. This paper uses Wonhyo(元曉)'s thought of Hwajeong (和諍) and the discourse of Experientialism to clarify the practical nature of Selflessness. Wonhyo's argument is consistent with the Selflessness theory in that it states that even one's own beliefs and empirical convictions should be open to review and criticism by others. Experientialism, on the other hand, proposes deriving clues to empathy and communication from the empirical perception of distress along with pointing out the problems caused by absolutist way of thinking. This argument of Experientialism can also be said to be in line with the practical teachings of early Buddhism, including Selflessness.
더보기이 글은 초기불교의 무아설(無我說)에 근거하여 갈등 문제의 대처를 위한 소통 담론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초기불교의 니까야(Nikāya) 문헌에는 다양한 유형의 무아설이 나타난다. 필자는 그들 중 ‘동일시의 부정(disidentification)’을 내용으로 하는 무아 유형 들이야말로 협력적 삶을 위한 소통의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동일시의 부정’ 방식으로 제시되는 무아란 스스로의 주장과 견해에 대한 반성적 태도를 본질로 한다. 이것은 자신의 경험을 구성하는 물질현상(色, rūpa)이나 느낌(受, vedanā) 따위에 대해 ‘나의 것 (mama)’이 아니며 ‘나의 자아(me attā)’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부정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루는 요인들에 대한 거부로서, 자신의 신념이나 사고에 매몰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반성적 태도가 결여된 상태에서는 스스 로의 느낌이나 생각에 대한 과도한 확신과 함께 타인과의 소통 부재 상황이 초래될 수 있 다고 본다. 동일시 부정의 무아는 ‘나’ 혹은 자아에 대한 존재론적 부정으로 볼 수 없으며, 다만 자신을 구성하는 요인들과의 ‘거리두기’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거리두기’는 자신에 대해 거리를 두는 정도만큼 타자를 위한 여유 공간의 확보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 다. 이 점에서 무아란 ‘나’ 혹은 자아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가 아니며 타자에 대한 맹목적 인 수용도 아니어야 한다. 무아의 실천에는 자신과 타자 모두에게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과 균형감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무아의 실천적 측면을 규명하기 위해 원효의 화 쟁(和諍) 사상과 현대의 체험주의(Experientialism) 담론을 활용한다. 자신의 신념이나 확 신조차도 다른 사람에 의한 검토와 비판에 개방되어야 한다는 화쟁 해석은 무아의 실천적 측면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한편 체험주의 담론은 절대주의적 사고방식의 폐해를 지적하는 동시에 몸으로 경험되는 ‘나쁜 것’에 대한 체험적 인식으로부터 공감과 소통 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것을 제안한다. 체험주의의 시선은 무아설 및 사성제(四聖諦)가 사변 의 산물이 아니며 생생한 삶의 현실에 대처하기 위한 것임을 드러내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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