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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계몽기 신채호의 민족론에 나타난 ‘아(我)’의 의미 = Sin Ch’aeho’s Concept of ‘Nation’ and ‘Real Self’ in the First Decade of the Twentie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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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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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309(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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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대계몽기 신채호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민족’이 상상되는 구체적 양상을 서사적 분석을 통해 살피고자 했다. 신채호의 『독사신론』은 한국에서 ‘민족’을 ‘역사’의 주체로 규정한 최초의 텍스트였다. 그러나 ‘민족적 아’를 규정하는 ‘토대’가 무엇이며, 민족적 자타의 ‘경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질적 기획들이 충돌하고 있었다. 텍스트의 표면에서‘민족’을 규정하는 ‘토대’로 ‘영토’와 ‘종족’이라는 두 요소가 길항하고 있었는데, ‘동국(민족)’과 ‘부여족’이라는 두 고유명은 각기 ‘영토 민족주의’와 ‘종족적 민족주의’를 표상한다. 신채호는 영토 민족론을 통해 만주를 민족사의 경역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단군후예’인 ‘부여족’을 ‘주족’으로 설정하여 민족의 순수한 종족적 경계를 보장하고자 했다(2절). 그러나 ‘종족’및 그 상위범주로서의 ‘인종’이란 임의적인 분류체계에 불과해서, ‘민족’경계를 한없이 확장할 수도 축소할 수도 있었다. 양계초의 사론에서는 한족(종족)-민족-황종(인종)이 연속적인 스펙트럼을 이룬 채 혼용되고 있는데, 이는 한족 중심의 황인종이 하나의 ‘민족’으로 ‘합종’하여 백인종에 맞서야 한다는 ‘대민족주의’의 소산이었다. 반면 신채호는 양계초 사론의 ‘번역’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인종’을 ‘민족’으로 대체한다. 이러한 번역상의‘차이’는 대한제국이라는 현실 국가의 경계를 유지하면서 그 체질을 근대적 민족=국민국가로 변화시키고자 했던 신채호가 일체의 ‘동양주의’(대민족주의)를 비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3절).
결국 신채호의 초기 민족론에서 ‘민족’을 ‘토대’짓는 최종심급은 현실‘국가’였던 셈인데, 그런 점에서 신채호의 초기 민족론은 ‘영토-민족’과‘종족-민족’에 앞서 ‘국가-민족’론이었다. 신채호의 ‘국가-민족’론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기획된 것이지만, 약소국 스스로가 ‘제국’이 되어 ‘제국’에 맞설 것(‘동등적 모방’)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당대의 지배사상인 사회진화론의 한계 안에 갇혀 있었다(4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채호의 ‘민족=제국’론은 식민지의 저항 민족주의가 빠지기 쉬운 ‘원한’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식민지 민족과 제국을 선악의 구도로 파악하는 후대 연구자들의 한계를 넘어선다. 나아가 선악과 시비가 없이 힘들만이 충돌하는 세계에서 ‘아의 정립’(주인-되기)을 도모했던 신채호의 초기 문제의식은 단순히 사회진화론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일종의 화두로 남아, 이후 신채호 사상의 역동적 심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5절).
Sin Ch’aeho’s Doksasillon(『讀史新論』) is the first historiography that regarded ‘minjok’(nation, 民族) as the subject of ‘history’. However, the text includes conflicting ideas of how to set ‘the foundation’ of nation and how to draw ‘a line’ between nations. On the surface of the text, ‘territory’ and ‘clan’ are competing for founding ‘nation’. Sin used two proper names of nation, ‘Dongguk’(東國) and ‘Puyǒ(夫餘)’. The former is the name for representing ‘terrotorial nation’ while the latter ‘ethnic nation’. Sin incorporated Machuria into national territory by basing on the notion of ‘territorial nation’ and intended to set the distictive boundaries of nation by d escribing ‘Puyǒ’ as the ethnic core.
The problem is that ‘racial ethicity’ is just a product of arbitrary classification systems and, thus, the scale of ‘ethnic nation’ can be both enlarged and reduced infinitely. In Liang Qi-chao’s texts, the notions of clan(漢族), nation, and race(the yellow race) are mixed. Such a fusion of notions resulted from Liang’s ‘Pan-nationalism’ idea that the enlarged nation(the union of the yellow race) should confront the white race. On the contrary, Sin, translating Liang’s texts, replaced ‘race’ with ‘nation’ because he wanted to keep the boundary of Korea as an independent country and opposed to any idea of pan-nationalism.
This reveals that ‘state’, not ‘territory’ nor ‘race’,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to found ‘nation’ in Sin’s early nationalism. Although Sin’s ‘state nationalism’ is a project of resisting imperialism, he, under the influence of social darwinism, insisted that Korea should become a strong empire to resist other imperial countries(“imitation for equality”). Sin’s idea of nationalism=imperialism, despite its faults, stands above ‘resentment’, a trap in which colonial nationalism is apt to be caught by setting a binary opposition of ‘good colonial nationalism vs evil imperialism’. Sin regards the world as a battle field of ‘forces’ where there is no ‘right and wrong’ nor ‘good and evil’. His consistent question is how to become the ‘real self(眞我)’, that is, how to become ‘a master’ in this world. This ultimate question is a driving force which changes and deepens his thoughts from social darwinism to anarchism, from ‘imitation for equality’(Hegelian way of becoming a master; ‘struggle for recognition’) to ‘violence’(Nietzsche’s way of becoming a master’; ‘divine violenc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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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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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6-07-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Center for Korean Studies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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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5 | 0.75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2 | 0.59 | 1.314 | 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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