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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된’ 탐정과 ‘정탐되는’ 식민도시의 민낯-김내성의 장편소설 <마인>을 중심으로 = 'Imagined' Detective and the Original faces of colonial cities- Focusing on Kim Nae-seong's Novel 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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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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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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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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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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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1939년 발표된 김내성의 <마인>에 나타난 탐정과 식민도시 경성 표상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김내성 소설 세계 전반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공간에 대한 문제, 특히나 도시에 대한 감각을 살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마인> 속 도시 공간의 문제를 다루는 선행연구들은 소설에 나타난 도시가 서양의 추리·탐정소설에서 보이는 ‘모더니티’로서의 도시에 다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양상이 이국적인 틀의 무비판적인 모방 혹은 이식이란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소설에 형상화되고 있는 도시는 경성의 실제적 공간이자 근대의 세례를 입은 특정 장소로 구체화되며, 이 과정에서 ‘식민도시’로서의 특징을 첨예하게 부각시키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본고는 ‘탐정’ 개념이 성립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 단어에 이중의 의미(‘근대적 추리 주체’와 ‘끄나풀’)가 내포되어 있는 점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특징은 탐정이 제국의 질서를 강화할 수도 혹은 교란시킬 수도 있는 문제적 인물로 독해될 가능성을 남긴다. 이때 식민지 조선에서 (서구 탐정소설) 본래적 의미의 탐정은 존립 가능하지 못했기에, 소설에 형상화된 탐정은 ‘상상된’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김내성은 이러한 ‘상상된’ 탐정의 눈을 빌려 식민도시 경성 위에서 벌어지는 범죄 사건을 정탐하는데, 이를 통해 작품 속에서 식민지 이중도시로서의 민낯이 폭로된다. 특히 소설 속에 묘사된 추격전으로부터 식민지 공간 분할의 문제가 노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경성의 도시 공간이 심상지리로 ‘복원’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 ‘상상된’ 탐정은 최종적으로 ‘소멸’되어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발표된 소설에서 나타나는 ‘스파이·방첩 서사’는 탐정의 이중적 속성이 결국 제국의 질서 속으로 수렴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마인>을 통해 던진 질문, 즉 식민지 조선에서 이지적이고 객관적인 주체의 눈으로 제국의 실체를 ‘탐정’할 수 있는 존재가 과연 온전히 존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자 결론일 것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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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10-21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Association of Popular Narrative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88 | 0.88 | 0.9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7 | 0.84 | 1.628 | 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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