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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 담론과 ‘인간-이후’ 한국시의 한 가능성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2016)와 『날개 환상통』(2019)에 대한 포스트-휴먼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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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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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인문학에서 ‘인간’은 극복의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셸 푸코의 주장을 인용하자면 이러한 상황은 ‘인간학’의 해체로 요약할 수 있다. 인류세, 포스트휴먼, 트랜스휴먼, 인지과학, 그리고 ‘동물-타자’에 대한 데리다의 철학, 들뢰즈의 ‘동물-되기’,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아감벤의 서구 철학사에 대한 탈구축 등 최근 인문학과 문학 연구에서 중요한 논점으로 인용되는 일체의 담론들이 모두 근대적인 ‘인간’ 개념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근대적 휴머니즘을 떠받치고 있는 ‘인간’ 개념은 타자, 또는 동물에 대한 부당한 존재론적 차이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 지적하려 하는 ‘인간-이후’의 문학이란 휴머니즘 이후의 문학이며, 나아가 ‘인간’을 옹호하기 위해 문학이 배제해온 것들의 존재론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문학적 경향이다.
이러한 경향성의 일종으로 최근 소설에서는 SF 문학, 사이보그, 젠더 등이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반면 시에서는 ‘동물’이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다. 이 글이 최근 출간된 김혜순의 시집들에 주목하는 이유도 그것들이 집중적으로 ‘동물’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이 주목하는 시집은 『피어라 돼지』(2016)와 『날개 환상통』(2019)이다. 『피어라 돼지』는 화자의 목소리가 ‘돼지-인간’의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것은 ‘인간’의 것도 아니고 ‘돼지’의 것도 아닌, ‘인간’과 ‘동물’의 합성체, 혹은 종-횡단적 방식으로 블록(block)을 형성한 낯선 존재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동물’을 소재로 삼는 ‘동물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한 『날개 환상통』에서 시인은 타자의 목소리를 통해서 존재가 드러나는 창작 경험을 ‘새’를 통해 탄생하는 ‘인간’의 모습과 나란히 놓음으로써 새로운 존재론을 보여준다. 다만 『피어라 돼지』에서의 ‘돼지’와 달리 이 시집에서 ‘새’는 구체적 대상이라기보다는 ‘타자’의 형상으로 제시되며, 따라서 기표 또는 기의로 다양하게 변주되는 양상을 보인다. 김혜순의 최근 시집들은 이러한 경향을 통해 타자에 관한 존재론적 논의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가 앞세우고 있는 ‘동물’의 형상은 포스트-휴먼, 즉 ‘인간-이후’ 시의 가능성이라는 맥락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In recent debates in humanities, “human being” is described as a target to overcome. Citing Michel Foucault’s argument, the current situation can be summarized as dissolution of “anthropology”. A series of discourses that are cited as an important issue in humanities and literary researches these days take critical attitude toward the modern concept of “human”. Anthropocene, posthumanism, transhumanism, and cognitive science as well as Derrida’s philosophy on animal-others, Deleuze’s “becoming-animal”, Donna Haraway’s “A Cyborg Manifesto”, and Agamben’s “Beyond the Threshold of Deconstruction” are respresentative examples. According to their argument, the concept of “human” that supports modern humanism is based on wrongful ontological difference with others or animals. The “posthuman” literature that this article sheds light on refers to literature after the humanism and literary trend that actively contemplates on the ontological meaning of things that the existing literature have been excluding for the purpose of advocating “human”.
Following this trend, science fiction literature, cyborg, and gender are gaining major attention lately in the field of novels. Meanwhile, “animal” has become a significant issue in the case of poetry. This article focuses on Kim Hye-soon’s recently published poetry works because they intensively pose problems regarding “animal”. This article focuses on 『Blossom, Pig』(2016) and 『Wing Phantom Pain』(2019). In 『Blossom, Pig』, the fact that the voice of the narrator belongs to a “pig-human” deserves attention. It does not come from “human” nor does it come from “pig”. The poem radically differs from “animal poems” that use “animal” as a material as the former contains the voice of a composite of “human” and “animal”, in other words, voice of an unfamiliar existence, that formed blocks in vertical and cross-sectional manner. In 『Wing Phantom Pain』, Kim demonstrates a new ontology by juxtaposing the experience of creation that reveals existence through the other’s voice with the shape of “human” born through “bird”. Different from “pig” in 『Blossom, Pig』, however, “bird” is presented in a form of “others” in this poem, rather than a specific subject. Hence, the bird varies in diverse symbols or signified. Kim Hye-soon’s recent poetical works suggest existential debate on others through this tendency. The shape of “animal” that Kim proposes is highly important in the context that it shows a possibility of posthuman poetry.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0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등재유지) | |
2015-01-01 | 평가 | 우수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1998-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9 | 0.79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2 | 0.72 | 1.376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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