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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관한 신화물리학의 예언과 탈식민주의 상상력 : 가이아 전쟁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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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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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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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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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14(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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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가 다루는 저서 The Ends of the World 의 두 저자 중 한 명인 비베이루스 지까스뜨루는 아메리카 원주민 세계를 연구해 온 브라질 인류학자로 『식인의 형이상학: 탈구조적 인류학의 흐름들』과 The Relative Native: Essays on Indigenous Conceptual World 등의 저술을 통해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철학을 서구의 철학과 동등한 위치에 두는 이론의 탈식민화 및 존재론적 정치를 추구해 왔다. 저자들은 기후위기에 관한 과학 연구를 통해 확산한 행성의 위기 담론과 그 파국적 결과에서 비롯된 다양한 종말론을 분류하고, 이 종말론이 ‘인간/세계 이분법’이란 근대성의 비정치적 전제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전제를 제거하기 위해서, ①모든 행위자에게 의도가 다중적으로 분배되어 변덕스럽고 부조화한 모습을 하는 가이아, ②유기체가 그 환경을 조장해서 자신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이아, 그래서 ③유기체/환경의 대립항을 해체하는 가이아 개념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기후위기가 외부 중재자의 간섭과 권위(대문자 자연)가 없는 내전 상태라고 진단한 라투르를 따라 이미 근대인과 지구생활자 간의 ‘가이아 전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를 토대로, 저자들은 근대인, 진보 등에서 소외되었던 원주민들, 즉, ‘전통적인 사람들’이 과학의 속도를 줄이고, 기술과 신화를 연합하며 가이아 전쟁에 이바지함으로써 근대화의 대안이 되는 생태화로 나아갈 것을 역설한다. 기후위기가 가이아 전쟁임을 받아들인다면, 아메리카 원주민의 느린 기술, 기술-신화 연합, 그리고 이미 세상의 종말을 경험하고 지속가능성을 구축한 이들의 탈식민주의적 경험이 오히려 이점이 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필자는 근대인과 가이아 전쟁을 하는 ‘지구생활자들’에게 동아시아가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신화 연합’의 예시를 몇 가지 제시할 것이다. 테크노사이언스와 더불어, 테크노애널로지즘, 테크노애니미즘, 테크노토테미즘 등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도 탈식민주의적 상황에서 생성된 기술-신화들이 있다. 이러한 기술-신화 연합에서의 ‘기술’은 과학적 합리성의 통제 아래 있으면서 산업적 이익에 종사하는 ‘빠른 기술’이 아니라, 과학뿐 아니라 다른 존재론도 무례하지 않게 매개하는 ‘느린 기술’이다. 이 연합들이 지구생활자 진영에서 가이아 전쟁에 공헌하며 평화협상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더보기Eduardo Viveiros de Castro, one of the two authors of The Ends of the World, which this study deals with, is a Brazilian anthropologist who has studied the indigenous world. Through writings such as ‘Cannibal Metaphysics: For a Post-Structural Anthropology’ and ‘The Relative Native: Essays on Indigenous Conceptual World’, he has pursued the decolonization of theory and ontological politics, to place native American philosophy on equal footing with Western philosophy. The Danowski and Viveiros de Castro classify the various apocalyptic theories that arise from the destructive consequences of planetary apocalypse, in turn based on scientific research into climate crisis, and they reveal that these apocalyptic theories are based on the non-political premise of modernity, that is, the ‘human/world dichotomy’. In order to remove these premises, the authors accept the concept of (1) a capricious and discordant Gaia, where multiple intentions are distributed to all actors, (2) Gaia, where organisms foster their environments to make possible their survival, and (3) Gaia that deconstructs the conflict between organisms and the environment. Following Latour, who diagnosed the climate crisis as being in a state of civil war, with no intervention or authority of an external mediator (Nature), they accept that there is currently a ‘Gaia War’ taking place between the Humans (or Moderns) and Terrans. Based on this, the authors emphasize that the ‘traditional people’, that is, indigenous people who had been alienated by modern people and progress, contribute to the Gaia War by slowing down the pace of science and merging technology and mythology (technomythologies), to propose ecologization as an alternative to modernization. The authors state that if we accept the climate crisis as a Gaia War, the post-colonial experience of the Amerindians, who have attained sustainability following their experiences of slow technology, technomythologies and an apocalypse of their world, could be a useful advantage. In this study, I seek to propose a few examples of technomythologies that can contribute to the East Asian Terrans’ Gaia War against the Moderns. I propose that, in addition to technoscience, there are other ‘technomythologies’, such as technoanalogism, technototemism and technoanimism that have been produced in post-colonial contexts in East Asian countries like Korea or Japan, and these technomythologies may contribute to leading the peace negotiations of the Gaia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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