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아동기 경제적 역경이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 자녀가 지각한 양육 긍정성의 매개 효과를 중심으로 - = The Effect of Harsh Early Childhood Environments of Parents on Academic Achievement of Children: The Mediating Role of Perceived Positive Pare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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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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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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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395-410(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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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부모가 경험한 아동기 사회경제적지위(socioeconomic status)가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과, 자녀가 지각한 긍정적 양육(positive parenting)의 매개적 역할을 탐색하였다. 생애사 이론(life history theory)을 기반으로 부모가 어린 시절에 경험한 환경적 역경이 자녀의 질적 성장을 위한 양육 투자량을 결정한다는 모형을 가정하였다.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두 가지 가설을 수립하였다. 먼저 부모가 아동기에 부유한 환경을 경험할수록 해당 부모의 자녀가 더 나은 학업 성취를 나타낼 것이다. 또한 자녀에게 전달된 양육의 안정적인 정도가 이 효과를 매개할 것이다. 두 가설은 제1차~제11차 복지패널자료를 토대로 검증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지표는 '부모가 보고한 아동기 경제적 수준', '자녀가 지각한 양육의 긍정성', '자녀의 학업 성취도(전과목 평균)'이었다. 부가적으로 부모의 아동기 경제적 역경이 자녀의 끈기 및 진로 계획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점검하였다. 헤이즈가 개발한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총 1124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매개분석을 실시하였다(Hayes, 2013). 분석 결과 가설과 일관되게 부모의 아동기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 성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과는 자녀가 지각한 양육 긍정성에 의해 완전히 매개되었다. 한편 아동의 끈기 및 진로 계획성 분석에서도 가설과 일관된 매개 과정이 관찰되었다. 모든 분석 결과는 가정의 현재 경제적 수준이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제거한 후에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양육의 긍정성 및 자녀의 학업 성취를 예측하는 변인으로서 부모의 생애 초기 경험이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진화심리학 관점을 바탕으로 조건적 적응(conditional adaptation) 개념을 적용하여, 부모의 양육 투자와 자녀의 학업 성취가 가정이 당면한 환경적 위협에 특화된 적응적 반응(adaptive responses)일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본성을 기반으로 한 이해를 기준으로 가정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개입 전략 마련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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