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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조기천의 『백두산』과 북한 서사시의 형성 = 『Baekdoosan』 and North Korean Epic
저자
오성호 (순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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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7-304(28쪽)
KCI 피인용횟수
11
제공처
Cho Kicheon’s 『Baekdoosan』 has been known as one of the most prominent epic poems in North Korea. 『Baekdoosan』, for the first time, described what Korean literature should exactly speak about. First of all, 『Baekdoosan』said the Kim Il-Sung wasthe founder of the nation and hero of his people’s liberation. Although he does not frequently appear in this work, Kim Il-Sung is in the core of every detail as well as each phase of the poem. Cho described Kim Il-Sung as not only a military general but also a perfect leader endowed with wisdom and morality. I would not call it derived froma “simple idolization”. Many critics in those days said that all the virtues of communist leaders in Manchuriain 1930’s merged into the description about Kim in this work. In this aspect, Kim’s image in 『Baekdoosan』can be differentiated from that of “JooChe-ism”, where all those good points were appropriated as if they are parts of his original nature.
『Baekdoosan』 was highly evaluated in North Korea because it showed integration between lyric and epic as well as harmony between romantic skill and realistic conception. So-called “revolutionary romanticism” spread all over the work. “Revolutionary Romanticism” meant the courage and the will with which people get through their current ordeal toward the future. To make it possible, they needed to have a strong belief in their future. The belief was enabled by Proletarian science in colonial era, but was supported by a strong leader, a perfect human being with full of wisdom and goodness. In that aspect, the image of Kim Il-Sung in the work was the cause of “Revolutionary Romanticism” and also the result of it. 『Baekdoosan』put the leader in the center of the concentric circle of moral influences. It also described interactive relationship between the nature and the human being as well as “inter-penetration” between the myth and the real world.
The success of 『Baekdoosan』stimulated the interests and studies on epic in North Korea, and the epic became one of the major genres of North Korean literature. I should say it anachronistic because the epic itself is already out-dated.The anachronism was acceptable because the special features and needs of the North Korean society which want to mobilize their people. The world in epic belongs to the “absolute past”, not to be accessed by any of the personal experiences. This “absolute past” is not to be interpreted, but to be worshiped “absolutely”. While a “narrative”, in its essential, recognizes the world, indicates how to respond, The anti-Japanese narrative in epic poem materialized the life of people and their way of thinking. It was the reason epic was constantly needed to describe the resistance to Japan.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North Korea was that of binding through epic.
조기천의 서사시 『백두산』은 발표 당시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대표적인 서사시로 평가되어 왔다. 이는 『백두산』이 북한문학이 말해야 할 것을 최초로, 그리고 제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우선 『백두산』은 김일성이 민족해방의 영웅이자 건국의 주체라는 사실을 말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김일성이 작품의 전면에 등장하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은 작품의 모든 세부와 국면을 주재하는 주재자이다. 조기천은 김일성을 단순한 군사적 지도자가 아니라 지혜와 덕성을 겸비한 완벽한 인민적 지도자로 그려냄으로써 그가 민족 해방의 영웅일 뿐 아니라, 새 나라 건설의 주체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백두산』에서 그려진 김일성의 형상을 단순한 우상화의 결과라고 볼 수는 없다. 이 시기 북한의 평론가들은, 이와 같은 김일성의 형상이 1930년대 만주에서 활동한 우수한 공산주의자들이 우수한 덕성을 종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런 점에서 이 모든 덕성을 자신의 고유한 천품으로 전유한 주체시대의 김일성 형상과는 분명하게 구별된다.
북한에서 『백두산』이 높이 평가된 것은 서정과 서사의 유기적인 조화, 낭만적인 수법과 냉철한 현실인식의 유기적인 조화를 보여주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백두산을 지배하고 있는 혁명적 낭만주의의 문제를 말한 것이었다. 현재의 난관을 뚫고 미래를 향해 가는 용기와 의지를 말하는 혁명적 낭만주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투철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 믿음은, 식민지 시대에는 프롤레타리아의 과학에 의해서 담보되었지만, 북한에서는 지혜와 덕성을 겸비한 완벽한 지도자의 존재에 의해서 담보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백두산』에 그려진 김일성의 형상은 혁명적 낭만주의를 가능하게 만든 원인이자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백두산』은 혁명적 낭만주의와 완벽한 지도자의 형상이 끝없이 순환하는 북한문학의 운명을 앞당겨 보여준 것이다.
『백두산』의 성공 이래 북한에서는 서사시에 대한 이론적, 창작적 관심이 고조되었고, 그 결과 서사시는 북한문학의 중심적인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서사시가 이미 역사적 시효가 지난 장르라는 점에서 본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대착오가 가능했던 것은, 서사시의 장르적 특성이 끊임없이 개인을 공적인 영역에 동원하려 한 북한 사회의 요구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서사시는, 서사시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세계를 개인의 시각과 경험을 통해 접근할 수 없는 절대적 과거로 귀속시킨다. 모든 의미와 가치의 원천인 이 절대적 과거는, 본질적으로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숭앙의 대상이다. 서사(narratives)가 본질적으로 세계에 대한 지각과 대응의 방향을 지시하고 규정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서사시를 통해 재현된 항일혁명의 서사는 북한 주민들의 삶과 사고의 방향을 큰 방향에서 틀지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 항일혁명의 형상화와 관련하여 계속해서 ‘서사시적 화폭’을 요구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이 ‘서사시적 화폭’은 결국 북한 인민들을 항일혁명의 시간 속에 가두어버렸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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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0-03-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Sanghur Hakbo-The Jou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Lear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KCI등재 |
2020-03-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Lea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Sanghur Hakbo: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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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4 | 1.14 | 1.1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25 | 1.21 | 2.23 | 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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