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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一神誥』의 ‘天’에 대한 철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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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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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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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320(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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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에서 말하는 天은 때와 사람에 따라 物質之天, 主宰之天, 運命之天, 自然之天, 義理之天 등으로 그 성격이 각각 다르게 사용되었고 天과 神, 그리고 天神을 혼용하였다. 그러나 『三一神誥』에서 말하는 天은 어느 하나의 성격으로 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天과 神의 관계를 철학적 체계를 바탕으로 조화롭게 연결시키고 있다. ?天訓?에서의 天은 형상화되어 있지 않은 만물의 근원적 존재원리라 할 수 있고, 「天宮訓」에서의 天은 형상화되어 있고 공간적 의미를 가진 지고의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神訓」에서는 비인격적인 體로서의 天이 인격적인 用으로서의 神을 통해 수많은 작용을 한다.
이와 같이 복합적 성격을 가진 『三一神誥』의 天은, 한국선도 경전이라 할 수 있는 ?天符經?의 ‘一’과도 상통하며, 우리말 ‘한’의 의미와도 상통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한국 고유의 天에 대한 관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天符經』의 ‘一’이나 우리말의 ‘한’ 속에는 모두 우주만물의 존재 원리이자 천지만물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三一神誥』에서 말하고 있는 만물의 존재원리이자 지고의 존재 그 자체이며 神을 통해 드러나는 天과 상통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三一神誥?에서 말하고 있는 天은 만물의 존재원리라는 점에서 도가에서 말하는 道와 유사한 관념이라 할 수 있지만, 초월성과 신성성을 가지고 神을 통해 수많은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또한 『三一神誥』의 三一神 관념은 기독교의 三位一體 관념과 유사해 보이지만, 기독교의 삼위일체 관념은 聖父와 聖子와 聖靈의 三位가 同格이면서 同體로 보는데 비해, 『三一神誥』의 三一神 관념은 一神과 三 作用 또는 三 性格이 體와 用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런 면에서 『三一神誥』의 天과 神에 대한 관념은 나름대로의 고유성이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The usage on the concept of ‘Heaven’[天] has varied from person to person and from age to age in the Chinese philosophy. People used the concepts of ‘Heaven’[天], ‘God’[神], or ‘Heavenly God’[天神] alternately. But the meaning of ‘Heaven’[天] as referred in Samilshingo[三一神誥] appears to be of a composite nature, which cannot be confined to just any one of these concepts, thus seeking for a harmonious unity among all of them.
The concept of ‘Heaven’[天] as referred in ‘Teachings of Heaven’[天訓] may be interpreted as the ultimate ontological principle of all things or beings, even though not materialized or given concrete shapes. And, the concept of ‘Heaven’[天] as found in ‘Teachings of Heavenly Palace’[天宮訓] appears to be the highest one among all objects which have a spacial implication and been materialized or given shapes. And yet, in ‘Teachings of God’[神訓], ‘Heaven’[天] as a non-personified substance exerts various influence on the universe by
way of the functions of the personified ‘God’[神].
Thus the concept of ‘Heaven’[天] in Samilshingo[三一神誥] has a composite nature: it may be in line with the concept of ‘Il’[一] as referred in Cheonbugyeong[天符經], known as the representative scripture of Korean ‘Sun-do’[仙道], and the meaning of the words like ‘Han’[한] in the Korean language. In the meaning of ‘Il’[一] in Cheonbugyeong[天符經] and the Korean words like ‘Han’[한], there dwells a connotation of the supreme principle, or the ultimate source of all things or beings. And, as such, it may safely be said to be also in line with the concept of ‘Heaven’[天] as appearing in Samilshingo[三一神誥].
And, while the concept of ‘Heaven’[天] mentioned in Samilshingo[三一神誥] may seemingly be in congruence with the concept of ‘Tao’[道] as it is referred in Taoist doctrine in that it is commonly seen as the ultimate principle of the universe, but the former differs from the latter as it purports to exert various influence on the universe through the agency of ‘God’[神] with extraordinary transcendence and sanctity.
In addition, even though the concept of ‘Samilshin’[三一神: Three in One God] as referred in Samilshingo[三一神誥] may appear similar to the concept of Trinity in the Christianity at a glance, but there is a fundamental difference between the two in that the former sees the only one god to be the substance, who is associated with three functions or three characters.
Therefore, those concepts of ‘Teachings of Heaven’[天訓], ‘Teachings of God’[神訓], and ‘Teachings of Heavenly Palace’[天宮訓], as they are referred in Samilshingo[三一神誥], are to be seen as the precious cornerstones for an in-depth understanding of the notion of the ‘Heaven’[天] unique to the Korean people in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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