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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경연에서 『예기』 「악기」가 논의된 양상 -숙종⋅영조조를 중심으로- = Discussions on the “Yueji” chapter of the Liji in the Royal Lectures during the Joseon Dynasty: Focusing on the Reigns of King Sukjong and King Yeo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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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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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10(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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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Yueji” chapter of the Liji is one of the reading materials adopted in the Royal Lectures during the Joseon dynasty. However, a sufficient amount of records on the Royal Lectures was not provided until the reign of King Sukjong. Based on the records during the earlier Joseon dynasty, it is hardly possible to elucidate the main viewpoint of discussing “Yueji” since most discussions soon shift the topic to current affairs regarding music. In the earlier Joseon period, discussions on music centered around correcting inappropriate music, but in the later period, moral cultivation became a central issue. In line with this main distinction between the earlier and later periods, discussions on “Yueji” in the Royal Lectures during the reigns of King Sukjong and King Yeongjo mainly focus on the moral cultivation of the king. However, this main focus is dealt with in a different context from “Yueji”; while “Yuej” describes the effect of moral cultivation by means of ritual and music, in the Royal Lectures it is argued that the king needs to cultivate himself in order to achieve the same governing effect as those of ritual and music whose exemplary form does not exist any more. This argument can be understood as a reinterpretation of “Yueji” from a Neo- Confucian perspective with an intention to put the power of the supreme ruler under control of subjects. The moral cultivation of the king is also one of the main focuses of attention in the Royal Lectures during King Yeongjo’s reign; however, dissimilar to previous approaches to “Yueji”, King Yeongjo shows interest in sound and pitch. This new approach can be interpreted as an intention to strengthen the supreme ruler’s position as the establisher of ritual and music instead of being recommended cultivation from his subordinates. Based on the records of the Royal Lectures on “Yueji” during the reigns of King Sukjong and King Yeongjo, it can be suggested that emphasis on the moral cultivation of the king is entailed from a Neo-Confucian reinterpretation of the cultivation theory advanced in “Yueji”, while discussions on the components of music, such as sound and pitch, can be understood as a counterargument that reinforces the status of the king.
더보기경연에서 「악기」가 논의된 주요 관점은 숙종조 기록에 이르러 비교적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조선 전기에도 경연에서 「악기」가 간혹 다뤄지기는 했으나 「악기」에 대한 강론보다는 시무로서 악을 다루는 논의로 이어지고는 해서 「악기」를 해석한 관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악에 관해 조선 전기 경연에서는 악을 바로잡는 문제를 주로 다루고 후기에는 수양에 관한 문제가 중심에 놓이게 된다. 숙종과 영조조 「악기」 강론에서 왕의 수양이 강조되는 것은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지만 왕의 수양은 「악기」와 다른 맥락에서 논의된다. 즉, 「악기」는 예악을 방편 삼아 수양한 효과를 주로 서술하지만 경연에서는 모범적 예악을 되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왕이 수양해 제대로 통치함으로써 예악의 효과와 같은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성리학적 시각에서 「악기」의 수양론을 왕권 견제적 성격을 지니는 수양론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왕의 수양을 강조하는 논의는 영조조에도 이어지지만 영조는 그간의 「악기」 강론 경향과 달리 음률에 관심을 보이는데, 이는 신하에게 수양을 권고받는 위치가 아닌 예악 제정의 주체라는 위치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숙종과 영조조 「악기」에 관한 경연 기록은 「악기」의 수양론이 성리학적 시각에서 왕의 수양을 강조하는 논의로 재해석되는 양상과 함께 음률과 같은 악의 요소에 관한 논의가 이와 대비되어 왕의 위상을 강화하는 논의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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