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매화타령>에 나타난 성적 욕망의 인식 문제 = The recognition of sexual desire appeared from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저자
손동국 (서강대)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710
등재정보
미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5-56(32쪽)
제공처
소장기관
This study examines recognition of sexual desire appeared from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analyzing the narration aspect in it. In existing discussions, warning against boozing and womanizing was normally accepted as the main topic of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based on narrator’s remark at the end of the piece. It is thought that this idea identifies narrator with main planner who is organizing the overall narration. Moreover, such identification is generally done in analyzing the classic epic novels.
However, the narratology traditionally separates the narrator from the main planner of epic novel, as having connotations of writer. According to Seymour Chatman, the implied author is reconstituted from the description by readers and this is the overall principle designing the whole piece. Therefore, narrator is also planned by implied author. The epic of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could be regarded as experimental one of sexual desire when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is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 of implied author. It is also thought that the solution for the recognition of sexual desire is sought through these characteristics of the narration.
Therefoer, this paper is consisted with following discussions. First discussion is about whether Golsangwon’s feeling for Maewha is love in which lachrymosity and sublimity is inherent or it is merely instinctive obsession with a sex object. Next, if Glosangwon’s emotion is nothing but the obsession by sexual desire, it is controversial if this feeling should take a big possession in narration contents and if it should be treated as a core factor which is leading the narration.
As a result of discussions, the narration of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shows that sexual desire of human confronts different counterparts in turn and is continuously tested for the strength and gravity. In addition, sexual desire in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is out of control for human and, therefore, from the start, the sexual desire is not the subject of warning or punishment. Rather the narration in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shows the sexual desire is an extremely difficult matter for human beings so that it is considered as a wasteland which human himself can’t help it.
In classic narrations, narrator’s remarks are often appeared. The direction of the remark is generally coincides with it of the implied author. However, it is obvious that the narrator’s position and the implied author’s run counter to each other in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The narrator warns the readers against boozing and womanizing, picking up Golsanwon as an example. However, differently from the narrator, it seems the intention of the implied author’s plan, which is seen through narration aspect, focuses on unsolvability of sexual desire. Studies on epic have been interested in these unreliable narrators, who are not coincided with the plans of implied authors. It seems agreeable to consider the narrator appeared in the end of Gangneung Maehaw(blossom) Taryeong as unreliable narrator.
이 글에서는 <강릉매화타령>의 서사 양상을 분석하여, <강릉매화타령>에 나타난 성적 욕망의 인식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 논의에서 <강릉매화타령>의 주제는 대개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서술자의 논평을 근거로 ‘주색에 대한 경계’로 인식되어왔다. 이는 서사의 총체적인 기획 주체와 서술자를 동일시하는데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동일시는 고전 서사체를 분석하는데 일반적으로 널리 행해지고 취급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사학에서는 전통적으로 ‘내포작가’의 개념을 마련하여, 서사의 총 기획자와 서술자를 구분하고 있다. 시모어 채트먼에 따르면, 내포작가는 독자에 의해서사물로부터 재구된 것이며, 작품 전체를 고안하는 총체적인 원리이다. 따라서 서술자 역시 내포작가에 의해 기획된 존재인 것이다. 내포작가의 층위에서 <강릉매화타령>을 접근했을 때, 본 작품의 서사는 ‘성적 욕망의 실험적 서사’로 규정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 특질을 통해 성적 욕망의 인식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글은 다음의 논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첫째, 골생원의 매화에 대한 감정이 어느 정도 애절함과 숭고함을 띤 애정이라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단지 성적 대상에 대한 본능적인 집착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의이다. 둘째, 매화를 향한 골생원의 집착이 단순히 성적 욕망에 의한 것이라면, 이것이 서사 문면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아가 서사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자로까지 취급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이다.
논의의 결과 <강릉매화타령>의 서사는 인간의 성적 욕망이 여러 대응물과 차례차례 대립하며 꾸준히 그 세기와 심각성을 시험받고 있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강릉매화타령>에서 성적 욕망은 인간의 힘으로 쉽게 제어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따라서 애초부터 경계와 징악의 대상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강릉매화타령>의 서사는 성적 욕망이 인간에게 있어 지난한 문제이며, 인간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불모의 영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 서사체에서 서술자의 이 같은 논평은 자주 등장하며, 일반적으로 논평의 지향성은 내포작가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강릉매화타령>에서 내포작가와 서술자의 입장은 분명히 상반된다. 서술자는 독자들에게 골생원을 보고 주색을 경계하라며 일침을 놓지만, 서사 양상을 통해 살펴본 내포작가의 총체적 기획 의도는 이와는 달리 성적 욕망의 해결 불가능성을 문제 삼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서사학에서는 이렇게 내포작가의 기획 의도와 부합하지 않는 서술자를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Unreliable narrator)’라고 규정하고, 이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져왔다. <강릉매화타령>의 말미에 등장하는 서술자 역시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로 규정하여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서술자와 내포작가 간의 이러한 의식의 간격이 형성된 데에는, <강릉매화타령>이 당대에 향유되며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생존 문제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성적 욕망의 문제가 당대 현실 규범에 적절히 편입될 수 있다는 신념과 또 그리 되어야 한다는 당위적 요구로 점철된 유교 사회에서, 실은 이 문제가 결코 인간의 능력으로 손쉽게 제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고백을, 아무리 문학이라는 허구를 통해서도 솔직히 유출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