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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역사극영화와 만주기억의 변화 = Manchurian historical dramas cinema and the transformation of the Manchu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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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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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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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2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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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말하는 만주기억이 무엇이고, 그것이 사회기억인 ‘집단기억으로서 만주기억’과 어떤 관계인지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만주 역사극영화는 1960년 시작되어 2019년까지 이어졌다. 4·19혁명을 계기로 열린 민족주의 정서는 박정희 정부의 근대화 전략에서도 계속 활용되었다. 만주 역사극영화가 시작되고 1960년대에 유행하게 된 사회적 근본 배경이 여기에 있다. 영화는 개인주의적 집합기억으로 남아 있던 만주기억을 영화적 서사의 내적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에 만주지역의 환경과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묘사하지 않고 빌리는데 그쳐도 생존할 수 있었다. 만주 역사극영화는 1970년대 홍콩영화와 뒤섞이며 그나마 찌꺼기처럼 미미하게 남아 있던 자기 정체성도 더욱 희박해지면서 자멸하였다. 더구나 영화적으로 재현된 만주기억은 1960년대 중후반 형성된 집단기억으로서 만주기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구체화하는 만주기억 자체를 영화적으로 재현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즈음 형성된 만주기억이 1970년대에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영화적으로 재현된 만주기억과 격차가 더욱 분명진 것이다. 만주 역사극영화가 자멸한 이유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 1990년대 들어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적 분위기가 바뀌고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만주 역사극영화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다. 21세기 들어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한 두 편의 영화는, 만주의 다채로움과 유연해진 만주기억을 제시하거나 집단기억으로서 만주기억을 내적으로 재조정하게 함으로써 만주기억을 확장적으로 제시하였다.
This article analyzes the current status of Manchurian historical drama films in three periods. Based on this, we examined what Manchurian memory is in the movies and how it relates to social memory, Manchurian memory as collective memory.
Manchurian historical dramas began in 1960 and continued until 2019. The nationalist sentiment unleashed by the April 19 Revolution continued to be used in the modernization strategy of the Park Chung-hee government. This is why Manchurian historical dramas began and continued. The films were able to survive without a spectacular narrative because they used Manchurian memory, which remained an individualistic collective memory, as the inner basis for their cinematic narratives. Manchu historical drama films self-destructed in the 1970s when they became intermingled with Hong Kong cinema and their remaining identity became even thinner. Moreover,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f Manchurian memory had little impact on Manchurian memory as a collective memory formed in the mid-to-late 1960s. As this memory became more established in the 1970s, the gap between it and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f Manchuria became more apparent. This is part of the reason for the self-destruction of Manchurian historical dramas. In the 1990s, with the changing political and economic climate in South Korea and the dissolution of the Cold War, Manchurian historical dramas began to face new challenges. Two films produced in the 21st century, both of which were successful at the box office, expanded Manchurian memory by presenting a more colorful and flexible version of Manchuria, or by forcing an internal readjustment of Manchurian memory as a collective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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