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인문(人文)과 치유(治癒), 그 접합을 위한 제언 = ‘사회’ 없는 사회에서 ‘사회’ 만들기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37(39쪽)
KCI 피인용횟수
16
비고
학회 요청에 의해 무료로 제공
제공처
소장기관
이 글은 오늘날 인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치유(치료)의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있는 유행적 현상에 주목했다. 특히 근대적(서구적) 의학 또는 정신의학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다양한 치유담론들에는 ‘사회’가 결여되어 있다는 일정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이 글은 촉발되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인문학 내에서 논의되었고 현재 진행형인 다양한 치유 담론의 이념적 맥락이나 이론적 문제틀 혹은 방법론 등을 분석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다. 인문학 차원에서 치유(치료)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제시되었던 이론적 또는 실천적 성과가 상당하다. 그런 마당에 인문학 영역에서 의욕적으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들을 각론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이 글은 치유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문학적 제언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구경적(究竟的) 이해이자 동시에 인간의 인간다움과 참다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이다. 요컨대 인문학의 본령은 ‘전체에 대한 통찰’, 더 정확히는 헤게모니적 지배 욕구와 동일화의 욕망에 대해 끊임없이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전체를 끌어안아 보려는 자세에서 나오는 통찰이다. 인문학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인문학 영역에서 외연의 확장이 지속적으로 검토되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기의 타개나 외연의 확장 차원에서 인문학이 치유의 문제를 사유하게 되었다는 것은 비단 근대적 의학 또는 정신의학에 대한 대안적 기능에 자신의 소임을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우선 오늘날의 치유 담론들이 병(病)에 대한 신학적(형이상학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접어둔 채, 인간과 사회의 병리 현상을 치유하겠다는 포부는 실현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동시에 치유의 문제를 사유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이 아니라 개인을 떠받치고 있는 ‘환경 전체’ 또는 ‘시스템’에 대한 발본적인 문제제기가 전제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아울러 그러한 ‘시스템’에 대한 발본적인 문제 제기 차원에서 한국 사회를 ‘사회’ 없는 사회로 규정하고, 아도르노의 ‘이 디오진크라지’(Idiosynkrasie) 개념에 의탁해서 IMF 이후 한국 사회의 풍경을 ‘업적주의’와 ‘보신주의’ ‘웰빙’(well-being)과 ‘처세술’ 혹은 ‘자기 계발’에 대한 편집증적 강박이라는 맥락에서 분석해 보았다. 이어 ‘사회’가 부재하는 한 우리는 은둔형 외톨이로 살거나 아니면 유사 가족주의적 집단에 자기를 해소해 버리는 식과 같은 무력한 개인들로 남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인문학은 ‘사회’의 다양한 형태들을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함을 역설했다.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the recent phenomenon in which the term ‘healing’ has been explored in various fields of study including the Humanities. In particular, this paper problematizes that discourses of ‘healing’ provided as alternatives to modern(Western) medicine and psychiatry do not take ‘society’ into consideration. However, it does not examine the theoretical context or methodologies of the healing discourses that have been discussed in the Humanities. Since a substantial amount of study on ‘healing’ has been performed both theoretically and practically in the Humanities, it does not seem to be useful or effective to analyze a variety of healing programs individually. Thus, this paper instead focuses on fundamental questions of where the discourses of healing began and (should) move toward.
The Humanities are an ultimate understanding of humans and the world and at the same time provide insights on practices of humanism and human ideals. They are an insight of the whole, the insight that is gained by the attempts to embrace the whole while keeping distance from hegemonic control of the whole and desire for identification with the whole. The Humanities have been trying to extend their disciplinary boundary in facing their crisis. This does not merely mean that the Humanities began to consider ‘healing’ only to resolve the crisis. What matters is that the Humanities in terms of ‘healing’ should not limit their role to providing alternatives to modern medicine or psychiatry.
In this sense, this paper contends that it is impossible to cure the pathological phenomenon of society without considering the metaphysical ideology of disease. To take account of ‘healing’, we should examine not only an individual patient but an entire condition or a (social) system that affects the patient. Calling the system into question, this paper defines Korean society as a society devoid of ‘society’ and examines why Koreans have obsessed about achievement, self-preservation, wellbeing, the ways of the world, and self-development after the 1997~1998 financial crisis in terms of Adorno’s ‘Idiosynkrasie’. This paper argues that individuals will live as hikikomoris(shut-ins) or remain inert by yielding themselves to pseudo-family groups as long as a sense of ‘society’ is not restored. To achieve this end, this paper finally claims the Humanities should continuously consider various types of society and how to build such societies.29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7-1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Human Studies | KCI등재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7-06-12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인간연구 창간호 -> 인간연구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1 | 0.61 | 0.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9 | 0.56 | 0.852 | 0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