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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고통 그리고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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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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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20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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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고민하는 것이 철학의 중요한 과제라면,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철학은 과거처럼 강단철학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거리의 철학으로, 그리고 사색하기만 하는 정신적 사치의 철학이 아니라 고통을 받고 있는 구체적인 인간에 다가가는 돌봄의 철학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철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인간을 돌보는 철학상담, 임상철학의 길을 우리가 모색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인간이 겪고 있는 고통 중에는 의학적인 치료로 치유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가령 인간의 존재론적 고통, 가치론적 고통은 대상을 고찰하는 일정한 원리와 관찰의 방식을 통해서는 해결될 수 없다. 이것은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를 단지 ‘대상’으로서 만나는 ‘설명’의 방식이 아니라 ‘주체’로서 마주하여 공감하는 ‘이해’의 방식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따라서 철학의 상담방식은 소크라테스적 대화의 방식이어야 하고, 현상학적이고 해석학적인 공감과 이해의 방식이어야 한다. 그러나 ‘고통’이라는 말에는 마음의 괴로움과 육체의 통증이 모두 포함되어 있듯이, 고통은 어느 한쪽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이 양자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고통에 대한 극복은 종교, 철학, 과학 그 어느 하나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임상철학 역시 이들의 도움이 불가피하다. 이런 의미에서 임상철학은 의학, 정신분석학, 상담심리학과도 협조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더보기If it is the important task of philosophy to wonder the human dignity and life value, philosophy must deal with positively the problem of pains which we take in this world. Philosophers must not give themselves only to academic philosophy, but philosophize in the street. And they must get over the scholastic philosophy which is directed to that world, and pursue the philosophy which looks after the painful man. Hence it is natural that we take an interest in philosophical counseling and clinical philosophy. Some pains are cured by medical art, but others cannot be done in that way. For example, the pains we take in the dimension of ontology and value theory cannot be solved with the scientific method. These cases can be overcome not by the "explanation" which treat the painful man as only an object, but by the "understanding" which look upon him as an subject. Therefore the method of philosophical counseling must be after the way of "Socrates Dialog". And it must also be after the way of phenomenalistic "sympathy" and hermeneutic "understanding" But in the word "pains" is included both the suffering of heart and the ache of body. Pains can not only arise from either of them, but does from mutual interaction of them both. Hence completely solving of the problem of pains we take is not possible with only one out of three fields; religion, philosophy, and science. Naturally, clinical philosophy too must have help from these. In this sense clinical philosophy has to maintain the system cooperating with medical science, psychoanalysis, and psychological couns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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