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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소장본 『양춘집』 소재 시조 연구 = A study of Shijo works on “Yangchunjip” from a collection of Dankook University
저자
배은희 (인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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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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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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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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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7(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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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chunjip” is a collection of works written in May 1916, comprising 32 Shijo works. Except for two, all works are from “Shinmunkye.” Considering that the literary works written around the newly created Shijo in the 1910s are rare, Yangchunjip can be regarded as a transitional collection of works between a collection of songs and a collection of personal creation works. The characteristic feature of the works in Yangchunjip is that the name of the tune is stated. This indicates the name of the Shijo tune and form necessary to create the poem. In other words, the works were created with the tunes in mind. However, it is difficult to regard these works as music. It is more likely that they were poetically shaded and read aloud. In other words, the creation was originally a song, and the form of entertainment was literature. The main characteristic of the contents of Yangchunjip is that there are many works that show antique theme consciousness using Chinese poetry. In order to counter the negative views on Shijo, the compiler of Yangchunjip seems to have edited a selection of works that inherited classical poetry from the poems of “Shinmunkye.” Yangchunjip tried to emphasize that Shijo is a high-quality work, like Chinese poetry, by selecting works using Chinese poetry.
The works of Yangchunjip have the characteristics of songs because their form is based on the tune of Shijo. At the same time, they have the characteristics of literature because they utilize the theme of Chinese poetry. In short, Yangchunjip is a collection of works that embody a sense of aesthetics and a formal foundation for the creation of Shijo in the 1910s.
『양춘집』은 1916년 5월에 필사된 문집으로 총 3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 다. 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신문계』에 수록된 작품 중 일부를 기록한 것이다. 1910년대에 새로 창작된 시조를 중심으로 편찬된 문집이 희귀하다는 점을 감 안하면 『양춘집』은 가집(歌集)에서 개인 창작 시조집 중간의 과도기적 성격을 띤 문집이라 볼 수 있다. 『양춘집』에 수록된 작품의 형식상 특징은 곡조명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男 唱’, ‘詩調’, ‘平調’, ‘줍時調’, ‘平調’ 등 곡조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시조의 곡조 이름을 나타냄과 동시에 시를 창작하는데 필요한 형식을 제시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작품을 창작할 때 곡조를 염두에 두고 창작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이 작품들을 가창(歌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시적으로 음영(吟詠), 낭독(朗讀)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즉 창작의 기반은 노래 이고 향유방식은 문학이라는 두 가지 영역이 혼재되어 나타난 것이다. 『양춘집』의 내용상의 특징으로는 한시를 이용하여 고풍스러운 주제 의식을 드러내 작품이 많다는 것이다. 당대 시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 맞서기 위해 『양춘집』의 편찬자는 『신문계』에 실린 작품 중 고전적인 시의를 계승한 작품 을 골라 편집한 것으로 보았다. 한시를 이용한 작품을 선별한 것은 시조가 고전 적 정취를 노래한 한시와 같은 품격이 높은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 었던 것이다. 『양춘집』은 형식상 시조의 곡조를 기반으로 창작한 노래로서의 특징과 한 시의 창작기법을 활용하여 고전적 시의를 품격있게 나타내고자 하는 문학으로 서의 특징을 품고 있는 시조집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양춘집』은 1910년대 시조 창작의 형식적 기반과 지향하고자 하는 미의식을 함의하고 있 는 문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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