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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нешная политика России и Корейцы в российской империи (1905-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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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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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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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579(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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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1894-5)과 제 1차 세계대전(1914-1918)의 전간기에 나타난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러일전쟁을 정점으로 시베리아철도를 중심축으로 삼은 동아시아 집중정책과 앙땅트체제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럽 집중정책이 교대로 등장하는 특징을 보인다. 시베리아 철도부설과 태평양함대증강을 통해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추진된 동아시아 집중정책은 만주와 한국에 대한 독점적인 지배체제 구축이 그 목적이었으나, 이는 러일전쟁의 패배로 좌절되고 말았다. 그리고 러일전쟁의 패배와 국내혁명운동의 확산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유럽집중정책은 국내 정치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평화적인 대외환경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던 바, 이는 러시아의 기존 대외 정책의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함으로써 기존의 우호적인 한러관계 역사 변모하게 되었다. 그 결과 러일전쟁 이후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동맹국인 프랑스의 중재로 전통적인 적대국가였던 영국과의 앙땅트체제를 수립하고 나아가 영국의 동맹국이었던 일본과의 협정체결(1907)로 완성되었다. 따라서 러일전쟁이후 러일 양국간의 관계정상화를 도모하기 체결된 러일협정은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뿐만 아니라 노령지역에 거주하던 한인사회에도 커다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에 본 논문은 러일전쟁이후 신임 외상 이스볼스키가 주도한 유럽중심적 외교정책이 러시아의 대한정책 및 노령지역 한인들의 항일독립운동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러시아의 대외정책과 노령지역 한인간의 상호관계는 1863년을 기점으로 한인들의 노령지역 이주라는 한국측 요인과 1892년에 착공된 시베리아철도 부설사업이라는 러시아 측 요인이 상호 중첩되면서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 바, 노령지역의 한인사회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은 자국의 동아시아정책과 맞물리게 되었다. 러시아의 동아시아정책이 적극화 될 경우, 노령지역의 개발 및 식민을 위한 인력 및 노동력의 충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 노령지역의 한인 이주민들은 토지의 분배 및 러시아 국적취득 문제에 있어서도 지방당국으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받게되었다. 또한 시베리아 철도 부설과 태평양함대 중강사업을 추진한 러시아는 천혜의 부동항을 보유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착목함으로써, 한국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직간접적으로 한국문제에 개입하였다. 따라서 러일전쟁 직전까지 노령지역의 한인 문제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입장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근거한 우호척인 측면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러한인 사회에 대한 러시아의 이 같은 정책은 러일전쟁애서의 패전을 계기로 일변하였다. 이는 러시아와 대외정책 기조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 러시아는 일본과의 타협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안정을 도모하고 북만주 및 몽고에서의 자국의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일본과 협정을 체결하였던 것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한편으로 일본과의 기존의 적대관계를 청산함으로써 동아시아문제에 대해 양국이 공동협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고 다른한편으로, 일본의 한국강점을 묵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령지역에서의 항일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노령지역으로의 한인이주 제한, 한인노동자의 취업제한 그리고 일본영사관에서 전달한 명단에 근거하여 항일독립운동지도자를 체포하고 이들을 추방한 일련의 조치들은 우호적인 러일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러시아의 대일 타협정책의 산물이었다. 1911년 5월 19일 러일 양국 정부간에 채결된 《범죄인인도협정》은, 프리아무르주 총독 곤다찌의 견해에 따르면, 노령지역에서 한인의병활동을 억제할 강력한 수단을 일본인 수중에 이관하는 의미를 지닌 조치였다. 더욱이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자 러일관계는 동맹의 수준으로 발전하였고 외상 사조노프는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노령지역 한인들의 항일운동을 종식시켜야 할 것임을 역설하고 나섰다. 이에 노령지역에서 활동하던 이강. 이동휘를 비롯한 다수의 국민회 소속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러시아 헌병대에 의해 체포되어 수감되고 말았다. 그 결과, 노령지역은 해외항일운동의 성지로서의 의미를 상실하였고 이후 항일독립운동의 거접은 만주로 옮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더욱이 노령지역 한인사회 운명이 러시아의 대외정책의 변화에 좌우되었던 현상은 이후 소비에트 정부하에서도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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