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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의 공포와 매혹 ‘사이’ : 김동리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이중성을 중심으로 = The ‘Gap’ between Fear and Fascination of Death - Focusing on the Duplicity of Death Shown in Novels by Kim, Do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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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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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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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53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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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김동리의 주요 작품 「무녀도」(1936), 「진달래」(1955), 「저승새」 (1977), 「우물 속의 얼굴」(1979)의 분석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매혹이라는 이중적 인식이 에로티즘에 대한 열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김동리가 문학을 창작하게 된 근본적인 동기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학작품은 죽음에 대한 공포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충동, 또는 죽음에 대한 신비/매혹이 혼종되어 나타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죽음에 대한 이중적 인식은 분리/단절된 개인 간의 소통/합일/융합을 지향하는 에로티즘에 대한 강렬한 열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죽음은 인간의 분리/단절의식의 근본적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육체의 소멸(와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타자와의 소통/합일/융화에 대한 상상력, 즉 에로티즘에의 열망을 작동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 초기 소설 「무녀도」는 신성의 에로티즘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양상이 드러난다. 이는 죽음이란 인간의 노력과 의지를 통해서 극복할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이고, 종교(신화)를 통해서만이 극복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달래」, 「저승새」는 에로티즘에 대한 열망이 죽음에의 충동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러한 전환의 계기는 각각 근친상간의 금기와 사회적 계급이 다른 남녀 간의 결합에 대한 금기이다. 이러한 사회적 금기로 인해서, 남녀 간의 에로티즘은 현실에서 억압될 수밖에 없고, 죽음을 통해서 에로티즘을 완성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두 소설들은 사랑하는 남녀 간의 육체적 에로티즘과 심정적 에로티즘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죽음에의 충동의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물 속의 얼굴」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신비/매혹이 동시에 나타난다. 여기서 죽음을 신비/매혹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는 유일한 소통의 대상이었던 사람의 죽음이다. 죽은 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 즉 심정적 에로티즘이 죽음을 신비/매혹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이와 같이 김동리 문학작품은 에로티즘의 세 가지 유형, 즉 신성의 에로티즘, 육체적 에로티즘, 심정적 에로티즘이 죽음의 공포를 죽음에 대한 충동으로, 그리고 죽음을 신비/매혹의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설적 경향의 근본적 원인은 인간의 존재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분리된 하나의 개체로 존재하며, 이는 그가 독립된 생명체로 존재하기 위한 기본적인 전제이다. 인간은 죽음을 통해 육체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개인 간의 분리/단절이라는 존재적 상황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죽음이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역설적으로 죽음은 육체적 분리/단절의 극복 가능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신비/매혹의 대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studied the fact that the duplex perception like fear or fascination of death would be closely related to the desire for erotism through the analysis on Kim, Dong-Lee’s main works including 「A Shaman’s Story」(1936), 「Azalea」(1955), 「A Bird of the World Beyond」(1977), and 「Face in a Well」(1979). The fundamental motive for Kim, Dong-Lee to create literature was to overcome the fear of death. Nevertheless, his literary works also show the hybrid aspect of fear, impulse, or mystery/fascination of death. Such a duplex perception of death is closely related to a strong desire for erotism aiming for communication/unity/conversion between separated/severed individuals. As the death means the extinction (collapse) of body which could be the fundamental cause for humans separated/severed consciousness, it works as an opportunity to activate the imagination of communication/unity/convergence with others. Out of his works, the initial work 「A Shaman’s Story」 shows the aspect of overcoming the fear of death through the sacred erotism. It might reflect the perception that the death could be overcome only through religion(myth) as an area that could not be overcome by humans’ efforts and will. 「Azalea」 and 「A Bird of the World Beyond」show that the desire for erotism is changed to an impulse to die. The chances of this change are the taboo such as incest and union between man and woman in different social class respectively. Because of this social taboo, the erotism between man and woman is inevitably suppressed in reality, which is led to the desire for the completion of erotism through death. Thus, in these two novels, the strong desire for physical erotism and sentimental erotism between lovers worked as a fundamental factor of impulse to die. And 「Face in a Well」 shows the fear and mystery/fascination of death at the same time. Here, the chance to perceive the death as an object of mystery/fascination is the death of human who used to be the only object of communication. Like this, the desire for communication with the dead, that is the sentimental erotism is the key factor of perceiving the death as an object of mystery/fascination. Like this, in Kim Dong-Lee s literary works, the three types of erotism such as sacred erotism, physical erotism, and sentimental erotism are working as a key factor that changes the fear of death to an impulse to die, and also changes the death to an object of mystery/fascination. The fundamental cause for this novelistic tendency might be originated from humans’ method of existence. Humans exist as a single separated entity, which is the basic premise for the existence as an independent life. Therefore, humans cannot get out of the existential condition of separation/severance between individuals without getting out of body through death. Thus, as a single life, it is so natural for humans to feel afraid of death. However, paradoxically, the death is perceived as an object of mystery/fascination as it symbolizes the possibility to overcome the physical separation/ severance.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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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3-24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문화와 융합 -> 문화와융합 | KCI등재 |
2022-03-1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Korean Society of Culture and Convergence -> The Society of Korean Culture and Convergence | KCI등재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14-03-04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문학과언어학회 -> 한국문화융합학회영문명 : Munhak Kwa Eoneo Hakhoi -> The Korean Society of Culture and Convergence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 | 0 | 0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 | 0 | 0 |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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