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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된 서사의 제의적 반영 -<삼승할망본풀이>와 <이공본풀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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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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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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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4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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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승할망본풀이>와 <이공본풀이>는 제주도 일반신본풀로 큰굿을 할 때나 불도맞이를 할 때에 중시되는 본풀이다. 불도맞이에서 아이의 탄생을 상징하는 것이 ‘꽃’인데 이와 관련한 본풀이가 <상승할망본풀이>와 <이공본풀이>다.
<삼승할망본풀이>에서 명진국 따님아기가 생불꽃으로 생명을 잉태시키고, 해산을 돕는다. <이공본풀이>에서는 할락궁이가 생불꽃을 지키는 꽃감관으로 등장한다. 명진국 따님아기는 이승에서의 잉태를 맡고 있고, 할락궁이는 서천꽃밭에서 꽃감관의 역할을 맡아 서로의 역할이 분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삼승할망본풀이>와 <이공본풀이>의 서사를 살펴보면 명진국 따님아기와 할락궁이의 역할이 혼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공본풀이> 이본들을 살펴보면 처음, 중간 부분 서사의 내용은 유사하나, 끝 부분 서사에 이르러서는 상이한 특징을 보인다. 사라도령과 원강아미의 서사와 신직은 이본 간 차이가 보이지는 않는 반면, 할락궁이 신직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를 <이공본풀이>의 특성으로 들기도 한다. <이공본풀이> 이본들을 살펴보며 할락궁이 신직이 혼란스러운 양상을 살펴보고, 그러한 양상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불도맞이의 의례 속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본풀이와 의례는 상호 작용하여 서로 간에 흔적을 남긴다. 불도맞이의 의례를 통하여 <이공본풀이> 이본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할락궁이 신직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Samseunghalmangbonpuri> and <Igongbonpuri> are connected with general god in Jeju Island, which are considered important when performing a Kungut or during Buldomagi. “Flowers” symbolize the birth of a child in a Buddhist ceremony, and related to this are “Samseunghalmangbonpuri” and Igongbonpuri”.
In <Samseunghalmangbonpuri>, the daughter of Myungjinguk-ddanimagi conceives life with a live flame and helps the childbirth. In <Igongbonpuri>, Halakgungi appears as a Ggodgamguan that protects live flower-works. Myungjinguk-ddanimagi is in charge of conceiving in Iseung, and Halak-gung plays the role of a flower garden in Seocheon Flower Garden, so it seems that the roles of each other are differentiated. It can be seen that the roles of Myungjinguk-ddanimagi and Halak-gung and mixed.
The contents of the first and middle narratives similar when looking at the scripts of <Igongbonpuri>, but they show difference between characteristics at the end of the narrative.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version’s narrative and the role of god between Saradoryeong and Wongangami, while the role of god of Halakgung has a somewhat different pattern. This is sometimes referred to as the characteristic of <Igongbonpuri>. <Igongbonpuri> will be look at the scripts and examine the confused aspects of Halakgungi’s priesthood, and to find out the reasons for such a pattern is the ritual of Buldomagi’s reception. Bonpuri and rituals interact and leave traces on each other. It is hoped that through the ritual of Buldomagi, Halakgungi, which appears in various ways in the version of <Igongbonpuri>, will be able to confirm the meaning of the priest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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