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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崔南善)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과 중국 사상 - 중국 신화와 철학의 사유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hoi Nam-seon’ theory of Bulham culture & Chinese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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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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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the concept ‘Bulham’, Choi Nam-seon’s the theory of Bulham culture expresses the origin of Joseon(Korean) culture, its development, and its expansion into the world. Limit the discussion to the mythology, this paper aims at reviewing the acceptance and translation of Chinese Myths. Futhermore, based on this, the Chinese philosophy behind the acceptance of Chinese mythology is intended to be compared and reviewed in terms of worldview. The correlation between the theory of Bulham culture and the Chinese thoughts is arranged in the following two aspects: the first, Choi Nam-seon embraces Chinese mythology and uses it as a theoretical basis for the Bulham culture, and it borrow two mythological contents, the one is the theoretical opening of the mythical character of the creation of heaven and earth through the "Bango Myth," an open myth of ancient China, and the other is the function of the "axis of heaven and earth" or the "post of heaven" as a medium of communication between heaven and earth through the colorful depiction of mountains. As such, the theory of Bulham culture uses Chinese mythology and its thoughts as the basis for the spread of Buddhist culture, and the world view of ancient Chinese mythology and the acceptance of mythological thinking are both sufficient to gauge the mutual connection between the two. However, the relationship between ancient Chinese myths and Bulham culture, in the question of time before and after, remains a problem to be solved. The second, the creation of heaven and earth or the acceptance of open-wall mythology in the theory of Bulham culture reflects the flow of gradual transition from myth to philosophy thought in ancient Chinese. Choi Nam-sun refers to "Tai-yi" in Huainanzi, which means the foundation of "Tian-ming", it is a concept that encompasses myth and philosophical worldviews in the Huainamzi and is a chaotic differential as a possible mode that unfolds in all things. In this state of chaos, the world is formed through step-by-step processes. At this time, the "Dao" functions as an order and serves as a basis for the organic unity of the entire world. Such a "Dao" is the fundamental thinking for the idea of "ᄇᆞᆰPărk" as the basis for the same culture as claimed by the Bulham Culture Theory. In addition to the etymological method emphasized by Choi Nam-sun in this regard, it is a theoretical monotonic approach.
Choi Nam-sun's Bulham Culture Theory reflects the unique identity and speciality of Joseon(Korean) culture, and it emphasizes universality as the mobilization of different cultures. Based on the hypothesis that Bulham Culture Theory was established based on Chinese mythology and the philosophical worldview of ancient China, which is submerged within it, this article evaluates that Choi Nam-seon's way of thinking has some characteristics of coexistence of mythological and humanities reasons.
최남선은 「불함문화론」의 ‘불함’ 개념을 통해 조선 민족문화의 근원과 발전맥락, 그리고 세계로의 확산 등의 관점을 밝히고자 했다. 이 글은 「불함문화론」의 신화학에 논의를 한정하여 중국 신화의 수용과 변용의 문제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신화의 수용에 침잠되어 있는 중국철학사상을 세계관의 측면에서 비교 검토하고자 한다. 「불함문화론」과 중국 사상의 상관관계는 다음 두 측면으로 정리된다. 첫째, 「불함문화론」은 중국 신화를 수용하여 불함문화의 이론적 전거로 삼는데, 고대 중국의 개벽신화인 ‘반고신화’를 통해 천지창조의 신화적 성격을 이론적으로 개진한 부분, 그리고 다채로운 산(山)의 묘사를 통해 하늘과 땅의 소통의 매개로서 ‘천지의 축’이나 ‘하늘 기둥’의 기능을 수행하는 점 등의 신화적 내용을 차용한다. 이처럼 「불함문화론」은 불함문화 확산의 근거로 중국신화와 그 사유를 원용하고, 고대 중국 신화의 세계관과 신화적 사고를 수용한 점 모두 양자의 상호 연관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고대 중국 신화와 불함문화의 선후 관계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남는다. 둘째, 「불함문화론」의 천지창조 또는 개벽신화의 수용은 중국 고대 지성사에서 신화로부터 철학사상으로의 점진적 전환의 흐름을 반영한다. 최남선은 천명(天命)의 전거로 『회남자(淮南子)』의 ‘태일(太一)’을 언급하는데, 이는 『회남자』에서 신화와 철학적 세계관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만물로 전개되는 가능태로서의 혼돈미분의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혼돈미분의 상태에서 단계 별 과정을 거쳐 세계가 형성되는데 이때 ‘도’가 질서를 부여하는 기능을 하며, 전체 세계의 유기적 합일의 근거로 작용한다. 이러한 ‘도’는 「불함문화론」에서 주장하는 동일문화권의 근거로서의 ‘ᄇᆞᆰ’ 사상의 원형적 사유를 담고 있으며, 이점에서 최남선이 강조하는 어원학적 방법 이외에 의미론적 접근이 가능한 이론적 단초이다.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은 조선문화 고유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반영하면서도 상이한 문화의 동원성으로서의 보편성을 강조한다. 이 글은 「불함문화론」이 중국 신화학과 그 안에 침잠되어 있는 고대 중국의 철학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정립되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최남선의 사유체계는 일정부분 신화적 사유와 인문적 사유가 공존하는 특징을 지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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