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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manuscrit au lecteur, une course d`obstacles = 번역원고에서 독자에 이르기까지의 장애물 경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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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French
KDC
926.000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0-22(13쪽)
제공처
프랑스어로 번역된 한국문학작품이 프랑스에 보급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번역을 완성한 후에 번역자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 어려움은 오늘날 문화들 사이에 나타나는 힘겨루기 현상에 기인하는 것으로서 우리는 문화간의 힘겨루기가 독자와 출판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알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프랑스의 언어학자 루이-장 칼베는 언어들 사이의 갈등관계를 도식화하기 위해 생태학적 모델을 적용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일종의 중력의 체계에 언어들이 속해 있는데, 중앙언어(영어) 주변에 중급의 중요성을 가진 10여개의 언어(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가 배치되고 그 언어의 주변에는 보다 덜 중요하게 취급되는 100여개의 언어들이 위치하여, 또이 100여개의 언어들의 주위에 아주 주변적인 4-5천개의 언어들이 자리한다. 각 언어 사이의 갈등은 이중언어 사용자에 의해 표상된다.
이 모델은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 문학에도 적용할 수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에는 해당 문화의 가치와는 무관하지만, 경제 등의 요인으로 인한 힘겨루기의 결과에 따라 서열이 생기고 지배문화와 피지배 상태의 문화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소설이 모방되고, 번역되는 것은 미국소설이 한국소설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문학번역자들은 문학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그러나 그것은 지배문화의 서적을 피지배문화권으로 전달하는 힘겨루기의 맥락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프랑스 사회학자인 파스칼 카사노바는 "번역은 불평등 교역" 이라고 지적한 바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프랑스어 서적의 수와 프랑스에 번역된 한국어 서적의 수는 비교할 수조차 염을 정도로 프랑스와 한국의 문학 교류는 불평등 관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평등 관계가 한국문학자원의 풍요로움이나 작가의 다산성, 문학잡지의 중요한 역할, 작가의 존재 의미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한국문단의 재능 있는 작품이 생산국의 언어에 갇혀있고 다양한 공용어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류의 보편적인 자산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 현상을 지적하는 것은 힘겨루기 상황으로 인해 독자들은 자국보다 지배적이거나 동등한 위치의 문화에서 오는 서적에 대해 무조건적인 수용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 하기 위 해서이다.
프랑스에서 한국문학을 읽는 독자를 3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1. 첫번째 유형 : 호기심으로 독서하는 이국적인 정서 애호가들. 이들은 관광하듯, 이국적인 책을 읽고 이국의 이미지를 향한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킨다. 이 유형의 독자는 문화간의 험겨루기와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2. 두번째 유형 : 텍스트안에서 한 사회에 대한 자료를 찾는 전문가들. "열녀춘향수절가" 에서 유교의 영향을 읽으며, 김유정의 단편집에서 사회현실, 황순원 이나 황석영의 소설을 읽으면서 해방직후의 사회 계급 갈등을 읽는다.
3. 세번째 유형 : 소설을 한국의 소설치 아니라, 인류의 보편물촤재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문학애호가. 한국 문학의 경우 아직 이런 독자는 거의 없다.
이 세 부류의 독자군을 합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출판사의 관심을 끌만한 독자수가 확보되지 않는 것이 한국 문학의 현실이다 한국 문학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3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1. 소수의 대형출판사 : 자기 출판사의 외국문학 작품선에 어울릴만한 현대작가에 관심을 가지고 출판을 수락하는데 이들은 지원금을 받게 되면, 출판비용의 상각효과가 있기 때문에 홍보없이 카탈로그에 포함하는 조건으로 출판을 수락할수 있다.
2, 자비 출판을 주로 하는 명성 없는 출판사 : 지원금만 있다면 번역의 질이 어떠하던 관계없이 출판한다. 물론 홍보는 없다. 질 나쁜 책이 진열된 경우, 독자의 인상을 나쁘게해서 전체 한국문학의 명성에 금이 가게 된다. 번역 출판지원금이 엄격한 심사를 거치지 않고 지급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있는 지원사업의 함정이 바로 이 점이다.
3. 양서만을 출판하는 전문 출판사 : 번역자들에게 원고를 개선해 즐 것을 요구하거나 번역자들과 같이 텍스트를 교정하는 등, 원고의 질에 주의를 한다. 출판 직후 가시성이 높은 기간에 작가 초청행사, 언론, 문단과의 만남 주선 둥, 자사출판물에 대해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원금을 지급하는 한국 문학번역원의 노력도 역량있는 번역가, 의욕적인 외국 출판사와 연계될 때 일정한 성과를 거둘수 있다. 한국문학의 해외홍보를 위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한다.
1. 한국문학번역 원과 같은 번역의뢰기판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프랑스의 경우, 현재단계에서 독자층을 찾기가 용이한 소설이나 단편을 집중지원하면 좋아다. 인문사회과학이나 현대사상의 조류를 소개하는 에세이나 역사책 둥도 번역지원이 필요하다.
2. 일관성있는 번역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뉴스레터를 제작하여 이런 프로그램의 진척상태에 대해 정기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다.
3. 번역자들에게는 다음의 3가지 사항에 대해 제안을 하고 싶다.
a, 로마자 표기방식의 경우 : 번역작업이 한국의 작품을 해당외국어로 편히 읽도록 하는 작업이라면 표기방식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맥퀸 라이쇼어 방식은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교육부의 개편된 방식은 불어발음상 원래 발음과 더 멀어 지는 표기 방식이다. 각 언어의 전문가들이 해당어에 적절한 고유한 표기방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 배경선명 첨부 :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서문을 준비 차여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다.
c. 상호협조의 필요성 : 번역자들이 서로 비판을 하거나 아예 작품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을 때 번역문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이 한국문학을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된다. 가능하다면 동료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신진번역가들의 시도를 격려하여 많은 번역작품이 비평계에 소개되고, 그리하여 다양한 불역 한국문학선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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